넋두리같은거랄까요....
5년을 부정하며 살고, 5년을 수양하면서 살다보니
10여년만에 정체성을 깨우친 TG랍니다...
스스로 ftm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리만큼 여성으로서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는
겉으로보기엔 멀쩡한 처자이지요...;;;;
오히려 참한 색시감으로 인기가 좋다라고 할까요...하하하~
어찌보면 참 슬픈일인데 말이죠....;;;;;
제 버릇 개도 못준다고 하던가요...?
이래도 살아보고, 저래도 살아봐도 결국 다시 제자리 걸음인것 같습니다.
다만 크게 고민하지 않고 현실을 부정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지요....
소수자들중에서도 소수자라는.....ftm 이반이랍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헤매다가 내린 결론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에게서 더 매력을 느끼는것 같더구요...
한때는 내가 한 남자의 여자로 살수도 있겠거니...
다 포기하고 그저 한 집에 맏며느리로 사랑받고 살겠거니....
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늘 가슴 한켠이 답답한것이.....뭔가 속이 후련하지가 않더라구요...
남자에게 더 매력이 있는건 맞지만....나 자신이 그 사람에게 여자로서 다가가는건
아무래도 뭔가 닭살돋는 일인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결국 제가 찾는 짝꿍라는것이,
일반여자도 아니요...일반 남자도 아니요....더더군다나 레즈도 아니요....
ftm도 아니요.....남성동성애자가 젤 적합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사춘기의 폭풍우처럼 혼란스러운건 아니지만,
아직도 내 자신 스스로가 늘 연구대상이랍니다...
에구...가을이라서 그런지.....
계절타는줄 모르고 살았는데, 나이가 먹긴 먹었나보네요....
오늘도 내 짝지는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다 잠이 듭니다요...
결국 정답은 자신만이 아는 듯 합니다.
힘 내시구요 ^^
어딘가에 님의 짝지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