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입니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저녁 성소수자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시청광장에서 모였습니다. '이명박 OUT!, 어청수 퇴진, 이명박에게 불꽃싸다구를!, 불대포가 안전하다구? 그럼 이명박 비데로!,' 등 구호가 적힌 예쁜 머리띠를 쓰고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여느 단체 깃발과 다르기도 하고 무지개 처럼 보이는데 뭔가 이상하고.. (보통 무지개 깃발 아래 동성애자인권연대 깃발도 달고 있는데 이번엔 여러 성소수자들의 참여를 위해 무지개 깃발만 달았습니다) 그렇다고 단체 이름이 적혀있는 것도 아니어서 여러 사람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성소수자(동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양성애자 등)를 상징하는 6색깔 무지개입니다'라고 말을 하면 보통 대부분 '아~~' 그러시더군요. 친구사이 회원님이자 청년필름 대표인 김조광수님 말처럼 '현장에서 직접하는 인권교육은 아닐까?'란 말이 실감나기도 했습니다.
무지개 깃발과 함께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 동영상을 보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는 수원에 사는 분도 있었고, 대전에서 올라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대학모임분들도 함께했었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그리고 소속은 없지만 함께하고 싶어서 나왔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새벽까지 버티면서 술도 마시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어느 하루는 참여연대 노래패 분들과 노래도 부르고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도 하기도 하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충만한 끼를 휘날리기도 했습니다.
비록 어제 연신 뿌려대는 소화기 가루를 날리기 위해 무지개 깃발이 앞으로 나갔다가 전경들한테 깃발을 뺏기기는 했어도 ^^;;;; 주변에 계시는 시민분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큰 깃발은 한 개가 더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다른 단체들처럼 노숙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았어도 거대한 저항의 자리에 성소수자들이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설레이고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6월 10일 오후 7시 청계천광장 소라기둥으로 오시면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함께 더 많은 성소수자들과 함께 이명박 반대~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외칠 수 있습니다. 이때 만났던 분들도 10일에 다시금 만나길 바래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명박이 정신차리고 알아서 물러나갈때까지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