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정말 많이 오셨더군요. 시상에나 뭔 마음들을 먹었는지 대략, 18명에다 나중에 2차 때 명륜동 S대에서 다섯 분이 또 랑데뷰(?). 수영 모임이 엠티만 가지 않았다면 서른 명도 훌쩍 넘었을 뻔했습니다. 요게 다 순전히 게이토끼의 미모 때문이라고 믿사옵미다.
아류만 아니었더라도 조금 더 경건하고 품위 있는 벙개가 되었을 텐데, 그게 쪼끔 아쉬울 뿐, 대략, 무르익은 봄꽃들처럼 싱싱한 분들이 많이 오셔서 꽤 즐거운 자리였습미다.
1. 기즈베 매제妹弟, 그러는 게 아냐. 물어보는 남자들마다 '포기해요, 포기해요' 앵무새처럼 읊어대던데, 그러는 게 아냐. 흥, 그러는 게 아냐. 소개도 안 시켜주면서 그러는 게 아냐. 이 나이든 처형도 시집 좀 가자고, 응?
앞으로 친구사이 회원들과 연애질을 하는 매제들, 형부들을 모아서 '친구사이 동서지간 모임'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주장합미다.
2. 다른 벙개 자리에 가느라 먼저 도망간 가람, 삶은희망 등은 앞으로 '1년간 벙개 금지령'을 내립미다. 무슨 권한으로 그러냐고요? 순전히 내 마음대로입미다. 늬들도 나처럼 이쁘면 그런 권한이 자동으로 생깁미다. (요 권한 때문에 살짜기 정신이 돌아 본인을 '미모천사'라고 생각하는 아류를 보세요. 다 그게 권력에의 의지 때문인 것입미다.)
3. 사방팔방 남정들에게 눈길 주느라 어제 밤을 허옇게 지샌 미등소 언니, 아현동에서 종로, 종로에서 또 종로, 종로에서 또 아현동으로 쉴새없이 돌아댕기느라 발굽 다 까진 미등소 언니에겐 수고했다는 뜻으로 싱싱한 건초를 드립미다. 그리고 강철 고삐를 새로 달아야겠습미다. 정신이 없습미다.
The Coral | Dreaming of you
물 좋은 명륜동 S대 총각들, 자주 보자고잉.
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