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로에 도착해서 바로 종묘 공원으로 가서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인사하고
친구 사이 사무실 가는 길이니 시킬 거 없냐고 물어보니 ..
조직위원장님이 현수막을 전해 달라고 부탁해서 고이 품에 안고 사무실 가보니 ..
사무실은 이미 폭탄 맞은 듯 정신을 못차리고 있더군요 ..
제가 또 현수막을 품에 안고 인사동 초입 공연장으로 직접 가서 설치를 부탁하고 있는 데..
자봉분이 종묘 공원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제가 대신 공연장을 지키고 있었더람니다.
그래서 오프닝 공연을 보지 못했고, 퍼레이드를 첨부터 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다행이 퍼레이드 시작할때 끼겨 들어 잼나게 즐기긴 했는 데..
비도 많이 오는 데다 바로 앞에서 춤을 추던 친구의 우산을 들어도 주고 그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나에게까지 튕기다 보니 옷이 흠뻣 ~ 젖었는 데..
양말 하나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사무실에 앉아 추워 떨었던 게 참 바보 같았담니다..
음..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저녁까지 챙겨 먹고 이태원으로 뒷풀이로 넘어 가는 데..
뭔 영광을 보겠다고 이태원 나이트까지 가느냐며 궁시렁 궁시렁 같이 가는 사람들에게 투덜 거리던 것도 모자라..
지방에서 올라오는 동생에게까지 불평 해댔던 내 모습..
아웅~~ 눈뜨고 후회가 밀려 옴니다.
조금만 정신 놓고 있으면 푼수끼로 돌변하는 이 넘의 주둥아리.. -,,-;;;
<최고의 후회는 역시!!!! 이왕 갔으니 신나게 흔들고 신나게 끼 떨다 오면 좋았을 이태원 나이트에 가서 머리 아프다고 1시간 반 만에 집으로 돌아온 거네요.. 아웅~~ 내가 또 언제 가보겠냐공~~~~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