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성명(별칭)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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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제 성적지향..?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긴 글이지만 진지하게 봐주세요 +1 | 이름없음 | 2016-12-02 |
129 | 심리검사 결과가 나와서 올려봅니다.... +1 | 김준영(별빛누리) | 2016-11-29 |
128 | 두 번째 상담입니다. +1 | 유성우 | 2016-11-24 |
127 | 상담 부탁드립니다. +1 | 유성우 | 2016-11-23 |
» | 아웃팅... +1 | 쿠이 | 2016-11-22 |
125 | 오랫만입니다... +1 | 준 | 2016-11-22 |
124 | ... +1 | ㅁ | 2016-11-19 |
123 | 다섯번째 상담 +1 | 진 | 2016-11-19 |
122 | 메일 주셔서 감사합니다. +1 | Brodie | 2016-11-18 |
121 | 네번째 +1 | 진 | 2016-11-16 |
120 | 죽을려구요 +1 | 엘로우 | 2016-11-14 |
119 | 세번째.. +1 | 진 | 2016-11-13 |
118 | 안녕하세요 그 두번째 +1 | 진 | 2016-11-11 |
117 | 안녕하세요 +1 | 진 | 2016-11-08 |
116 | 상담 +1 | god | 2016-11-02 |
115 | 아랫글에 이어.... +1 | 김준영(별빛누리) | 2016-10-31 |
114 | ... +1 | ㅁ | 2016-10-30 |
113 | ... +1 | ㅁ | 2016-10-28 |
112 | 상담 이은 글 +1 | Brodie | 2016-10-28 |
111 |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몸에 상처를 내요.... +1 | 김준영(별빛누리) | 2016-10-26 |
저는 친구사이 마음연결 상담원 박재경이라고 합니다.
저희에게 문의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해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했는데, 혹시나 건강에 무리가 오거나 크게 다치시지는 않았는지요?
크게 다치셨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셨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았기는 하지만 조만간 졸업도 예정이시구요.
최근에 님이 동성애자일지 모른다는 소문이 반 동료들 사이에서 퍼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군요.
소문을 퍼뜨린 주범이 같은 반 동료이었고,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이나 자료들을 보고 소문을 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계시구요.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최근에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반 동료들에게 퍼져서,
화가 나고 한편으로 위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믿어왔던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변해버려서, 대처하기도 힘들고 당황스러울 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집단으로 공격을 받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혼자라는 생각에 많이 외로울 것 같아요.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도 들지만 범성애자라는 소수자로서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의심도 들고 막막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그래서 자해 행동을 하고 말았군요.
소문을 퍼뜨린 반 동료는 평소에도 님에게 관심을 보였거나, 다른 사람들 일에 참견을 잘 하는 사람이었나요?
소문으로 알게 된 다른 동료들 중에는 친구로서 님이 평소에 맘에 들어 했거나 관심이 갔던 사람이 있나요?
몇 몇 친구들은 소문을 들었어도 소문을 무시하거나 관계가 전혀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안타까운 일 중 그나마 정말 다행입니다.
나를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상의하고 대화를 나누기에는 눈치도 보이고 쉽지 않나 봐요.
두렵거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지점이 있을까요?
혹시나 그 친구들마저 등을 돌릴까봐 걱정이 드는 것은 아닐까요?
졸업하기 전 까지 남은 학교생활을 견디기 어렵다고 느끼게 될 예상되는 어떤 상황들이
있을까요?
동성애자라는 소문과 범성애자 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히 잘못은 다른 사람이 했고 피해는 님이 받고 있는데도, 소문을 퍼뜨린 동료에 대해서 침착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게 느껴집니다.
소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분 같습니다.
저와 앞으로 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님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연결 상담원 박재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