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유로 일상 속에서 혐오, 소외, 차별이나 폭력을 빈번히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국내외 연구의 일관적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소수자들의 자살위험성은 전체 인구에 비하여 최소한 2-3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차별이나 폭력을 직접 경험한 성소수자들의 경우 자살위험성은 더욱 현저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성소수자들은 자살위험에 놓였을 때 자신의 정체성에 관하여 가까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합니다.

성소수자들의 특성상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자원을 요청하기가 어렵고, 고립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 자살예방기관에 도움을 요청을 결심하더라도 이러한 기관에 역시도 성소수자의 삶과 자살 특수성 관한 이해가 부족한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사, 심리상담사, 상담교사, 교사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여 성소수자들이 지지와 격려를 받기 어렵습니다.

●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의 자살은 그 공동체적 특성으로 인하여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큽니다.

자살자의 성정체성을 거부하는 가족들이 장례를 치루지 않거나 성소수자들의 참석을 거부하여,

성소수자 동료로서 애도를 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 자체로 주변에서 자살을 경험한 성소수자들의 자살위험성을 다시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합니다.

●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들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자살위험에 취약한 성소수자 집단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성소수자의 자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조사나 사회적 관심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성소수자의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참고자료]

1. 나영정 외, 『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요구조사』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2014.
2. Ann P. Haas, Jack Drescher, Impact of Sexual Orientation and Gender Identity On Suicide Risk: Implications for Assessment And Treatment, 2014(http://www.psychiatrictimes.com)
3. 김승섭, 이호림, 이혜민, 박주영, 최보경 (2016). 레인보우커넥션프로젝트1 - 한국 성인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건강연구. Unpublished raw data. 서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4. 미묘 외, 『성소수자 상담경험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전환치료근절운동네트워크,2016.
5. 김정혜, 『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실태조사 결과』국가인권위원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