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이라는 시간을 들춰보는 작업들이 요새 계속 되고 있어요.
친구사이 갤러리를 가보면 10년 전 사진들도 찾아볼 수 있어요.
그 중 재미난 사진을 하나 찾았더랬지요.
10년전에는 1년에 두 번 정도 엠티를 갔었어요.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옛날 청량리역 앞에서 모여 먹을 거리, 각종 준비물 모아 기차에 올라 탔는 데.
친구사이 회원들은 각자 친한 사람들과 짝이 되어 같이 앉았지만, 희일언니 옆 자리는 비어있었죠.
그렇지만 그 자리에 앉은 중년의 신사는 목적지 까지 가는 길에 희일언니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어요.
그 찰나를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 입니다.
(2004년 11월 친구사이 가을 MT 사진 중에서)
제가 기억하는 MT 사진 중에 가장 애달픈 사진이 아니었나 싶어요 ^^
이렇게 친구사이는 인권단체로서 여러 가지 사업 및 활동도 하지만, 같이 활동하는 회원들의 끈끈한 친목을 위해 MT (요새는 워크숍)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놀기도 재미나게 놀았지요.
17일 저녁 7시 30분에 20주년 기념행사 팀은 지난 친구사이 20주년의 역사를 지난 2011년 진보평론에 실린 '친구사이와 한국의 게이운동' 이라는 자료와 2004년 10주년 기념 토론회 자료를 같이 보면서 지난 20년 동안의 친구사이 이야기와 그 활동의 의미를 되집어 보는 자리를 갖습니다. 친구사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혹시 미리 자료를 읽고 참여하고 싶은 회원 분은 제게 쪽지로 메일 주소를 보내주세요. 단 분명히 회의에 참석하시는 분이어야 합니당. ^^
1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친구사이 교태전에서 만나요!!!
p.s 희일 언니 저 때도 미모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