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동안 '그래도 난 이성애자일거야' 라고 스스로를 속이다가 결국 인정한 한 남자입니다.
아직도 나의 성향을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못하지만 더이상은 속이고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정은 했지만 정말 난생처음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써의 남자는 아직도 낮설기만 합니다.
도대체 서로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몸가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자는 그러더군요...이성애는 사랑을 먼저하고 관계를 가지지만 동성애는 관계를 먼저하고 사랑을 한다고..
저역시 남자에게 갖는 성적인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정말 게이간의 사랑은 육체의 사랑이 우선시되는 것인가요?
우리가 흔히 아는 연애의 공식처럼 서로 만나서 그 다음에 손 잡고 키스하고...그리고 더욱 깊어지면
서로에게 몸을 줄수도 있는 그런 것...
천천히...그 과정을 소중히하는....그런 사랑은 게이에게는 힘든것인지....
요즘은 이성간에도 원 나잇 스탠드 가 비일비재한 마당에 무슨 고리타분한 생각이냐고 물으실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네요....전 천천히 그리고 뜨겁기보다는 오래도록 유지되는 그런 사랑을 원합니다.
비록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어서 결혼도 힘들고 아이도 가질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서로간의 믿음을 가지고 평생은 아니어도 마치 가족처럼 부부처럼 사랑하며 사는거...
그런 것이 게이간에도 성립이 될까요?
사설이 길었네요...전 그저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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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시작일테니 첫 발 디디기가 힘드시겠지만 디딘후부터는 좀 더 익숙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