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우연히 이곳을 알게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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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진지한 글들을 읽어보며 많이 공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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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지만 우울해 지는것이 대부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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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게시판 글들이 성적인 글들이 많아 저로서는 너무 슬프고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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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는 제가 게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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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지만... 이게 꿈이였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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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남들과 왜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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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3년생입니다... 서울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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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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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제가 여자친구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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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여자친구들한테 몇번 대쉬도 들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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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한테는 매력을 못느끼기에 정중히 거절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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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게이인데 상대방을 속이고 결혼을 하면 그 여자분의 인생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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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해도 너무 죄짓는 기분이 들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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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은 평생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사는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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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때는 친한 친구들이 곁에 있어주어서 외로움이란것을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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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살이 넘고 군대갈 나이가 되니 저도 모르게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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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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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숨기고 살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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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할 용기도 없고 말하기도 싫습니다... 너무 두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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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또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 일상을 시작한다는것이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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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거 같지만 저만 우울하게 살아가는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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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는 저도 행복해지는 날이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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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실에는 부모님 친구분들이 놀러오셔서 즐겁게 놀고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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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누나는 티비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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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들 평범한데... 저만... 저만 우울해 지는거 같아 너무 괴롭습니다...
힘 내시구요....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데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지 성별을 따지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축복 아닐까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2-22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