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왕자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가문에서 축출되었다.
워싱턴 포스트가 7일자 온라인 뉴스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 라지피플라 공국을 지배했으며, 인도 최고의 부를 자랑하는 가문으로부터 절연(絶緣) 당한 이는 만벤드라 싱 고힐(40세). 가문의 유일한 아들이자 상속자인 그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동성애 운동에 전념해 왔었다.
그런데 고힐 왕자의 부모가 지난 달 인도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 상속권 박탈 및 신분을 폐하는 폐적 선언을 했다.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
왕자의 어머니가 서명한 공고에는 “지금부터 그 누구도 나를 만벤드라의 어머니라 칭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그럴 경우 “모욕죄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고힐 왕자는 가문의 처분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서 가족을 발견하였으며, 동성애자 운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고힐 왕자는 10세 때부터 자신이 남들과 다름을 느꼈으나 그 사실을 숨겼고 1991년 결혼까지 했다. 결혼은 1년 만에 깨지고 말았다. 그가 동성애자고 아내에게 고백했기 때문.
김민수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