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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9 10:01

커밍아웃을 하다...

조회 수 3190 추천 수 27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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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제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커밍아웃이라고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커밍아웃을 한 친구가 이반이거든요.
이 친구는 대학교 일학년때 친해지자마자
자기는 이반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친구에요.
저는 그때 제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확신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그냥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너와 같은 이반이라고 예길 했어요.
말할때 잠깐이지만 엄청 떨렸습니다.
같은 이반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제가 한심했었는데
말하고 나니까 맘이 편해졌습니다.
친구가 놀란 듯 하더니 상당히 반가워해서 좋았어요.
같이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말못햇던 예기를 하면서
언제 시간되면 친구사이에도 한번 와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친구와 같이 만난 다른 일반친구한테도
같이 커밍아웃을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또 다른 친구가 합석하는 바람에
커밍아웃을 못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제 주변 모든 사람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정말 믿음이 통하는 친구들에게는
저의 솔직한 진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거에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2-29 15:40)
  • ?
    관리자 2003.12.29 10:13
    그래 시작이 반이지. 이제는 우리 커밍아웃을 하면, '축하한다'라고 말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

    축하한다.....

    나 이뻐? (x23)
  • ?
    도토리 2003.12.29 17:39
    응. 이뻐요...(x21)
  • profile
    차돌바우 2003.12.29 19:20
    축하해~~
    나도 언젠가는 해야쥐.. ㅠ.ㅠ
  • profile
    나도 작년에 친구한테 처음으로 얘기했던게 기억나네.
    단단히 맘을 다잡고 갔는데도 떨려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었거든
    사랑의 힘이 크긴 큰가 보구나^^ 이제는 애인하고 당당하게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네(x10)
  • ?
    newplus 2003.12.29 21:33
    축하합니다. 저도 옛날생각이 나네요...
  • profile
    2003.12.29 23:16
    잘 했다. 사실 자꾸 하다보면 "별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냥 "너는 이성애자, 나는 동성애자 " 이런 식이거든.
  • ?
    오두막 2003.12.29 23:58
    잘했네...너의 용감함에 경의를 표함...그걸루 인해 마음아픈일은 없었으면한다...

    그럼 우리엄마한테 ..인사드리러 가야겠네...ㅎㅎ
  • ?
    오락 2004.01.06 10:11
    몇살때 해야 좋은거죠?^ ^;

    커밍아웃은 너무 어려운 일이야.음음- ---
  • ?
    난디.. 2004.04.03 03:40
    아주 지극히 사적인 문제 이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드시다면
    고통을 감수 하며 자기의 성적취향까지 굳히 밝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나 저나 말 처럼 쉽지가 않죠 지도 커밍아웃 많이 생각해 보고 있지만...아
    이 모순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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