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모임 :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모임>
모처럼,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식고
가을을 느끼게 하는 찬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토요일......
성북동에서 조금은 색다른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가한 인원은 총 여덟 명(조금은 낯이 익은 분 네 명, 첨 오신 분 네 명)
여러 연령대를 어우르는 구성원이어서 첨엔 어색함도 있었지만
타고난 우리들의 동질감 하나 만으로 금새 분위기는 화기애애.......
누구나 할 것 없이 친밀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탓이겠죠.
부자들이 산다는 저택들이 늘어서 있어 그림처럼 아름답고 조용한, 옛 고궁의 정취까지 공존하는 동네를 걸으며
모처럼 머릿속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유명한 왕돈까스집 옆으로 늘어선 맛집 중에서 ‘경주 장모님 미역국’ 집으로 직행.........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했던 조금은 색다른 식사를 하면서
(한우미역국 정식, 멍게 비빔밥, 미역비빔국수, 찹쌀 옹심이 미역국 등을 먹었드랬죠.)
조금씩 얘기를 풀어가고 즐거운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홍차전문카페 ‘TEATEACACA'로 이동.
전문카페인 만큼 수많은 홍차 관련 메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뭐 사람이 좋은데 어떤 차를 마시건 문제가 되겠습니까? 취향대로, 쥔장의 추천을 받아가며 다양한 홍차 음료를 주문하고
간만에 여러 음료를 시음해 보면서 또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가을 저녁이고, 게다가 분위기 있는 동네의 카페에 앉아서인지 다들 속삭이듯 조용조용 말을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만난 모임지기 ‘갱’님의 부드럽고 따스한 리더쉽 덕분에 다들 즐겁게 수다에 집중했네요.
뭐, 항상 그러하듯 우리 동족들의 수다란, 날밤을 새도 모자란데
카페가 문을 닫는 시간이 10시여서 아쉽게 일어나야 했습니다. 술자리였다면 이제 시작인데 말입니다.
물론 술이 고파진 몇 명은 다시 종로로.......
그 후기는 생략합니다.
결론 짓자면.........
1. ‘갱’님 인품이나 진행 능력이 너무 정겹고 원활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 여덟 명의 소수이지만 저만 빼고 수질 최고였습니다.
(물 흐려 죄송하구요. 인증 사진이 있지만 초상권 때문에 올리지 못함이 아쉽네요.)
3. 가을의 정서를 흠뻑 적셔주는 색다르고 훌륭한 코스였습니다.
4. 앞으로도 이런 성격의 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 중요한 스케줄 때문에 참석 못하셨지만 좋은 코스 마련하느라 애써 주신
공동 모임지기 goodtime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우와~ 멋진 여행 책자를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훌륭하네요^^
아~~ 데이님, 그리스 신화속의 왕자라 일컬었던, 그 우아한 자태가 떠오르네요. 그 날 반가웠구요. 대화 너무 즐거웠었네요. 흠~~ 굿타임은 임자가 새로 생겼는데.......... 예전의 스캔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상황인가요?^^
부럽부럽, 흐뭇흐뭇, 감사감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