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피카디리에서 단체로 영화를 본다면 봤던 영화를 또 보는 아이러닉한 사태가 발생하게 되네요..
어제도 마찬가지로 날짜가 임박한 영화권이 하나 있기도 하고 주연 배우들이랑 광수 언니가 4시 10분에 오신다고 해서 강남 갔다가 겨우 4시 10분에 맞춰서 들어갔더니 벌써 조르르르 나가시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광수언니께 영화 잘 본다는 문자를 남기고 영화를 봤죠..
영화 시작될 쯤해서 앞줄 커플들이 사진 찍어놓은거 보니까 오달수 얼굴 완전 달덩이더이다..
거기에 비해서 한지민은 여자니까 그렇다쳐도 김명민 얼굴 완전 작아보이네요..ㅎㅎㅎㅎ
오달수 옆에 서서 그런가?ㅎㅎㅎ
암튼 2시간 동안 웃다가 몸에 열이 나서 영화 끝나자마자 토요모임 모이는 시간이 돼서 매표소 쪽으로 나갔더니 칫솔형 도착하시고, 곧 이어 정분언니(제가 동생이니 이제 그렇게 부르겠3..), 미카, 니지(용산 갔다 왔다며 짐을 양손에 들고 힘겹게 옴) 그렇게 6명이서 만나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광수언니도 잠깐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고는 대학로에 배우들이랑 밥먹는다며 그 쪽으로 다시 가시고, 우리 6명은 영화관 쪽으로 내려갔죠..
갔더니 뉴페이스 한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네요..이름이 학 뭐신데 이름은 잘 모르겠고, 저랑 띠동갑 동생이라는 것만 기억나네요..ㅎㅎㅎ(이럴 땐 숫자에 강한 저를 발견하고 깜놀..ㄷㄷㄷ)
기호언니는 아쉽게도 일이 있어서 영화 끝나고 오신다고 하셔서 나머지 6명이서 조르르 앉아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같은 영화를 2번 연속 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이다..그리고 더 재미있구요..ㅎㅎ
작년 2월 1일에 제가 지보이스 첫 연습 간 날, 하모니 봤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 연습 가기 며칠 전에 인천서 아카펠라 하던 동생들이랑 그 영화 보면서 꿋꿋이 울음 참다가 결정적인데서 겨우 눈물 한 줄 조르르 흘렸었는데, 그 이후에 한 번 더 봤더니 아예 초반부터 통곡을 했죠..
그거 보고는 '어머, 저 언니 디게 슬픈가보다..'막 그랬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영화가 끝나고는 번지 없는 주막으로 뒤풀이를 갔어요..
니지는 무거운 짐으로 인해서인지 영화 끝나고 먼저 갔구요..
전 왜글케 머리가 아픈지 뒷풀이 1차를 겨우 하고는 곧장 집으로 향했답니다.
조선명탐정은 두 번 연속 봤지만 정말 재밌고, 유익하기도 한 영화랍니다.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 심지어는 A열도 다 앉았을 정도로 빈 자리 없이 거의 만석이더라구요.
이러다가 정말 천만 관객 돌파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ㅎㅎ
암튼 조선명탐정..초..초강추입니다.!
ps>번지 없는 주막에 키 크고 몸 좋은 청년 아직 있더이다..유달리 케찹이 빨리 없어서져 벨 누를까 하다가 일부러 그 청년 불러서 케찹 두 번 시키고..그 우람한 팔을 쫙 뻗어서 케찹 줄 때 숨 여럿 멎었다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