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외와 천대를 동시에 받으며
살아있으면서도 귀신에 더 가까운 취급을 받는 그들... 영매(靈媒)!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靈媒,2002)
감독 : 박기복
출연 : 채정례(진도 씻김굿 - 세습무), 채둔굴(진도 씻김굿 - 세습무),
박영자(진도 강신무), 박미정(인천의 황해도 굿 - 강신무)
장르 : 다큐멘터리
- 모이는 시간 : 1월 31일(토) 오후3시 30분
- 모이는 장소 : 대학로(지하철 혜화역) 동숭아트센타 앞
http://www.dsartc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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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죠? 토요모임은 누구나, 아무나 신청할 수 있다는거 ^^ .....cho_han@hanmail.net
토요일에 "모" 하지? .................... "토요모임"
보너스 하나
박기복 감독은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라는 작품으로 90년대 초반 일약 독립 다큐멘타리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었습니다. 탑골 공원의 노인들, 홈리스 등을 밀착 취재한 작품인데 당시만 해도 대단히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어요.
이후 두 번째로 작업하려고 했다가 그만둔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막 동성애자 인권 단체들이 생길 때였는데, 박기복 감독은 두 번째 다큐멘타리로 동성애자를 다루려고 그랬던 거지요. 헌데, 당시 그와 사전에 만났던 게이 몇 분이 화를 냈었습니다. 왜냐면 동성애에 대해 비교적 이해가 없던 박 감독은 '왜 게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노출하길 꺼려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없었던 일로 사라지게 되었어요. 당시, 독립영화 단체에서 일하고 있던 저랑 그때쯤 술을 마시다가 대판 싸웠던 게 기억나네요. 그 양반, 하도 취해서 기억도 하지 못할 겁니다. 어쨌든 그 싸운 날 이후로 만나지 못했어요.
근데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랑 잘 알고 지내던 어느 잡지 여기자가 있었는데, 나중에 그 여기자랑 결혼을 하더군요. 호모섹슈얼리티에 관해 허심탄회 이야기하며 술 마시던 여자 기자였는데, 지금은 '살인의 추억'을 만든 사이더스 기획실에 있어요.
빙글빙글 도는 게 세상 이치라더니... 가끔 재밌단 생각이 들어요.
말이 길어졌네요. 저 같은 수다장이가 토요모임 게시판에 글 자주 안 남기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길게 남겼습니다. 조한 형, 나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