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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호][활동스케치 #3] 무지개돌봄 첫 교육을 마치고.
2025-10-01 오후 18:31:44
1708
기간 9월 

[활동스케치 #3]

무지개돌봄 첫 교육을 마치고 

 

 

안녕하세요. 친구사이에서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의 팀원(전화 상담 및 게시판 상담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루입니다. 어느새 5년차 마음연결 팀원이 되었는데요! 
좋은 사람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깊이 생각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맛'에 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언제든 내가 선택해서 그만둘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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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9월 20일에 열린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 돌봄>의 첫 풀타임 주강사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귀한 토요일에 장장 3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내어 준 분들이라 생각하니 주강사로서 저절로 책임감과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마음연결은 성소수자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소수자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자살예방지킴이로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2019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고, 매해 4회 정도로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살예방지킴이는 타인의 자살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 주변의 성소수자들이 자살 신호를 보낼 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자살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목적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고민하고, 입으로 직접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고, 또 몰입해서 실습해보는 자리인데요. 사정전에 조심스럽지만 따뜻했던 에너지가 3시간 내내 이어졌고 교육 마지막쯤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들 역시 긴장이 풀리고 따뜻해져 있어서 기분이 묘하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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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긴장감은 3시간 내내 지속되었지만 한장한장 ‘스크립트’와 ‘강사용 해설’에 적힌 문구들이 정말 좋았고 든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육하기 1주일전, ‘황웃는돌’님의 <나는 자살 생존자입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과 도움을 준다는 소중하고 따뜻한 느낌이 중요했다.”라는 문구가 너무 와닿아서 이번 교육에서 이 느낌을 꼭 전달하고 싶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교육에는 조금 더 잘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참고로 올해 마지막 <무지개돌봄> 교육은 11월 22일(토)에 열릴 예정입니다. 참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11월 초에 신청 공지가 올라오니 잘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의: 02-745-7942, 7942.contact@gmail.com)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한 번 제가 활동하는 곳에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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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마음연결 팀원 / 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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