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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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나이 들고, 서로 돌보며 축하하자”
2024년은 친구사이가 탄생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친구사이 한 회원이 청룡의 해 갑진년의 친구사이 사주를 보았는데 다음과 같았습니다. “범을 궁지로 몰 운수이니 용맹함이 끝이 없는 운수”라고 합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용맹한 해를 보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또한 그러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에 설레기도 합니다.
지난 1월 27일 올해 첫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40여명의 넘는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새롭게 구성된 2024년 운영위원들의 올해 활동 포부 등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새해를 맞이하는 회원 개개인들의 한해 소망을 나누면서,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지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0주년을 맞이하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기대 등을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당당하게 나이 들고, 서로 돌보며 축하하자”. 이번 1월 정기모임에서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친구사이 활동의 주요 기조를 이와 같이 확인했습니다. 30년 된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30주년의 활동 방향으로서 어떻게 보면 소박하고 자조적일 수도 있겠지만, 2024년 한국의 정치 현실과 성소수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인권 현실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 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조직이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으로 이 시대의 다양한 불평등에 대응하고, 차별의 역사를 드러내며 변화를 위해 당당하게 나이들며 활동하는 우리를 더욱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기조였습니다.
올해 역시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커뮤니와 함께 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에서는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를 양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자살예방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무지개돌봄”과 “무지개연결”을 올 한해 지속적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사업은 올해에 ‘오픈테이블’과 ‘대화의 만찬’, ‘퀴어들의 산책모임’ (기존 산책연습) 프로그램을 통해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이 두 사업을 앞으로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 두 사업이 여는 다양한 자리에 친구사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조직하고, 요청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친구사이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는 바로 새로운 친구사이 상근 활동가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2인 상근 체제를 유지하면서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 현재의 사업과 활동 등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1명의 상근활동가가 더 필요합니다.. 1월 정기모임에서는 3인 상근활동가 체제 구축의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위한 정기후원을 늘리기 위해 정기후원을 주위에 권유할 수 있는 메시지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왜 우리는 친구사이 활동을 공유하고, 친구사이라는 단체에 왜 후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잘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소식입니다.
2월 7일은 친구사이의 30번째 생일입니다. 그동안 단체 생일을 챙기는 데 사실 많이 소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른 번째 맞는 생일에 즈음하여, 2월 10일 설 명절을 앞두고 퀴어 커뮤니티 일원들과 친구사이의 생일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24 친구사이 생일잔치 “떡국 드세요” 행사를 2월 7일에 진행합니다.
2024 친구사이 생일잔치 “떡국 드세요”
비용: 무료
일시: 2월 7일(수) 오후 5~9시
장소: 김치살롱 전마담 (종로구 돈화문로 35 1층)
문의: contact@chingusai.net
누구나 오셔도 됩니다. 공짜 떡국 드시고, 좋은 기운 받아가세요! 꼭 오세요!
별도 신청 없이 오시면 됩니다. 환영합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