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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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확장하는 친구사이
1월 7일 친구사이 상반기 LT (리더십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올 한해 친구사이 운영위원으로 담당할 주요 구성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된 일지 대표님, 박철민, 길 감사님과 함께 올해 고문으로 총회에서 추대된 케빈님, 그리고 일지 대표님의 임명으로 이종걸 사무국장, 현식 홍보팀장님, 윤하 재정/모금팀장님, 크리스 교육팀장님이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각각 소모임에서 결정된 소모임 운영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가진사람들의 나미푸님, 도리님과 마린보이의 신정한님, 지보이스의 상필님, 책읽당의 플로우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올해 상반기 LT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운영위에서 논의되었던 주요 사항에 대해 올해 운영위원과 나누고, 앞으로 운영위에서 함께 논의될 주요 예상 과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였습니다. 2024년 친구사이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친구사이가 논의해야 할 주요 주제에 대한 운영위원 각자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LT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사이 회칙 브리핑입니다. 친구사이 단체의 설계도이자 단체의 전반적인 운영과 활동의 매뉴얼인 친구사이 회칙에 대해 2023 운영위원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현재 회칙이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친구사이 운영위와 운영위원의 주요한 역할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해 친구사이 운영위원 개인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 나누고, 그것이 친구사이 활동과의 연결되는 지점은 어떤 것인지, 서로의 계획을 위해 친구사이 활동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운영위원 개개인의 한해 목표와 계획을 나누다 보니 운영위원 개개인의 삶의 즐거움과 여유, 건강 등이 주요 관심사로 드러났고, 친구사이 30주년을 준비하면서 생각하는 고민들, 소모임을 유지하면서 겪는 고민 등이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운영위원들의 고민들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상반기 LT 논의에서 친구사이 올 한해 주요 과제로 정리된 것은 네 가지 였습니다. 첫째로 친구사이 활동의 대내외 공유에 대한 구체화 및 현실화 방안 마련이었습니다. 친구사이 내 주요 사업팀, 운영팀과 소모임 등이 다양한데 이 각각의 활동에 대한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서 나온 과제였습니다. 기본부터 충실하게 하자는 의견으로 각각 진행하는 활동에 대한 충실한 활동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여졌습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잘 마련되어야 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공유를 위한 공론장 마련도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로 친구사이 조직 내부 결속을 위한 방안 마련입니다. 친구사이 운영위와 회원들간의 간극이 있다는 평가에서 나온 과제로, 친구사이 운영위원회 및 운영위원의 역할에 대해 회원 내에 공유와 안내가 필요하고, 친구사이 회원들의 노력으로 게이 커뮤니티에 어떤 기여가 되고 있는지 회원들과 잘 나누는 것이 필요한다는 방안들이 나왔습니다. 친구사이 회원간의 공유를 잘 하기 위한 온라인 공간 마련에 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한 친구사이 활동의 대중화 방안 마련에 대한 과제입니다. 게이 커뮤니티 대중과 함께하고자 하는 인권단체로서 인권의 원칙은 분명해야하고, 이러한 조직의 목표와 원칙을 어떻게 대중에게 잘 전달할 것인가가 주요 고민 과제였습니다. 대중화라는 것은 무엇인지, 대중적인 플랫폼에 몸을 싣는 것 만으로 대중화가 가능한 것인지,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알릴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중화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 정리와 이를 위해 친구사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친구사이가 '게이 커뮤니티 공동체의 돌봄'이라는 주제로 사업을 시작하는 첫해로 자리매김하는 시기입니다. 친구사이는 지난 총회에서의 결정으로 오픈테이블과 대화의 만찬, 길 프로젝트를 한데 묶어 게이 커뮤니티의 돌봄을 위한 사업 프로젝트로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말하는 돌봄에 대한 의미와 사업뱡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돌봄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본 문제의식은 퀴어 커뮤니티 일원들 간의 ‘사귐’이 일어나게 하고, 그 관계에서 인간적인 접촉을 늘리며 나 자신에 대한 서사뿐 아니라 타인의 서사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성소수자 스스로가 돌봄의 필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서 ‘사귐’과 연결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과제 속에서 결정한 올 한해 친구사이 기조가 “단단하게 확장하는 친구사이” 입니다. 게이 커뮤니티 대중들과 다양한 접촉 기회를 마련해서 만나는 접점을 늘리는 것, 그리고 28년 동안 활동해온 친구사이의 다양한 의제와 콘텐츠, 경험 등의 자원이 게이 커뮤니티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 단단하게 확장한다는 의미는 친구사이가 게이 커뮤니티 공동체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나누는 이슈를 넓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력 자원을 확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확장을 친구사이가 단단하게 추진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아직은 많이 추상적이고, 좀 더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있어야 이해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을 같이 붙여가는 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적극적으로 필요합니다. 앞으로 여러 활동 안에서 의미를 더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S) 2021년 6월부터 친구사이 상근간사로 활동해온 쵸파님이 2월 3일까지 상근간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1년 8개월의 시간 동안 친구사이 상근간사로 활동해온 쵸파님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그 과정에서 친구사이에도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친구사이의 다양한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운 출발이 잘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