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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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친구사이 송년회 "친구사이, 너 뭐 돼?!" 회원 후기
지금까지 송년회는 회사 뿐이었는데 항상 이성애자 중심으로 이루고 있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는데 친구사이 송년회는 게이프렌들리하고 아주 끼가 넘쳤어요. 당연한거지만 이런 송년회가 처음이어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보면서 즐겼어요.
참여 전에 ‘한국수화언어’를 사용하는 농인으로서 현장에서 다른 회원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문자 형태로 대화해야 하는데 비장애인에게 익숙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행여나 귀찮아할까봐 걱정이 앞섰어요. 그런데 걱정과 다르게 준비팀이 문자 형태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신 덕분에 서로 교류할 수 있었어요.
송년회 전까지 참여해본 거라고는 8월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뿐인 제가 감히 철판을 깔고 참여하는 것 같아서 민망했는데 비슷한 신입회원이 여럿이나 있어서 안도했어요. 아직 신입회원인 제가 가습기를 타간 게 죄송해서라도 빨리 사용해야 되는데 아직 언박싱을 못했어요. (웃음)
2023년에라도 친구사이 행사에 많이 참여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사이 준회원 / 태환
사실 연말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시즌은 아니다. 더위에 힘들어하다가 문득 내가 냉장고에 들어와 있는듯 신선하고 선선한 연말바람이 불어오면 그때부터 아차! 올 한해는 내가 뭘 했지? 이렇게 또 한 살 더 먹는데, 나는 내가 생각한 +1년의 내가 되어있나?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때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기도 하는게 송년회다. 모두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한자리에 모여 일단은 “한 해 수고했고 내년에도 잘해보자! 마셔!” 라며 서로를 무한히 위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처음 친구사이에 나온 내게 “친구사이 너, 뭐 돼?” 송년회는 이런 위로를 나의 커뮤니티에게서 받을 수 있는 자리였고 내년에 대한 기대도 함께 품을 수 있는 자리였다. 오랜만에 나온 선배 회원님들께는 오늘의 내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올해 처음 만나 친해진 친구들과는 내년엔 또 어떤 재밌는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또 그날 처음 나온 분들께는 짧지만 내가 겪은 친구사이에 대해서 조금 나누어 드릴 수 있었다.
송년회에서 뵀던 그동안은 말로만 들어왔던 당찬 영혼들을 기억하며 내년에 나도 당차게 지내보고자 한다. 친구사이에 대한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맛보기로 송년회에 오신 분들에게는 지난 송년회가 그 기대를 이루는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3월부터 나의 끼끄러움을 겪어오신 지보이스단원을 비롯한 회원님들은 내년에도 저 어디 가지 않으니 기대하시길 ^.^
2023 부셔보자~!
친구사이 정회원 / 윤하
2년만에 송년회가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열렸다. 외부공간에서 열리던 행사도 좋았지만, 오붓하게 주변 친구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 더 좋았다. 슬라이드쇼를 보면서 한해를 되새길 수 있었는데, 화면 속 단식 중인 사무국장님과 옆에서 술을 따라주시는 사무국장님을 동시에 보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운좋게 생일이 송년회 날짜와 같아 축하도 받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과 선물에 이어 역대급 품바.. 아니 대표쇼까지, 정신차릴 틈이 없었다. 역대급 송년회로 기억남을 것 같다~
친구사이 정회원 / 민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