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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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1]
웃으며, 끝까지, 함께, 싸우자!
: 동조단식 및 아이다호(IDAHOBIT) 기념대회 후기
지난 5월 7일 차별금지법제정촉구를 위해 단식하는 두 활동가 미류(인권운동사랑방), 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과 함께 1일 동조단식에 친구사이 회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평등에 나중을 말하는 정치인은 "지금"의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생존이자 밥인 평등을 위해 친구사이 회원들은 잠시 수저를 내려놓고 평등의 밥상에 마주 앉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이상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인 차별금지법은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제정되어야 합니다.
▲ 동조단식에 참여한 친구사이 회원들
지난 5월 14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아이다호, IDAHOBIT) 기념대회에 친구사이 회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다호는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정신장애 항목에서 삭제한 5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대회의 슬로건은 "싸우는 몸, 분노의 외침, 권리의 연대" 였는데요,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풍성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사전집회가 열린 용산역광장의 모습입니다.
이윽고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을 지나가는 집회인 만큼, 많은 언론사에서 행진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대통령집무실 앞을 지나는 대열의 모습입니다. 구조적인 차별이 없다는 말과 함께 여성 혐오 선동에 힘입어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차별과 배제의 당사자가 바로 여기 있다며 큰 소리로 우리의 존재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대열은 녹사평광장에 다다랐고, 그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며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더불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 46일차인 지난 5월 26일, 종걸 활동가에 이어 미류 활동가의 단식 중단이 결정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배제당하거나,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단식투쟁이므로, 소중한 동료 활동가들의 건강이 더는 위협받아서는 안됩니다. 이번에도 모두가 평등하자는 약속인 차별금지법을 차일피일 미루던 국회, 정부, 정치는 우리가 차려 놓은 평등의 밥상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평등에 다다를 수 있었던 기회를 그들이 저버렸고, 이것은 명백히 정치의 실패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번 투쟁과 단식을 통해 차별금지법이 시민과 시대의 요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웃으며,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친구사이 상근간사 / 쵸파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