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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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26
: 15년째 같은 곡
-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위해 만든 노래, '유캔스탑더비트'
지보이스는 지난 4월 23일 토요일에 "차별금지법 4월 제정 쟁취 집중 문화제 <평등으로 승리하자>"에 공연으로 함께 연대하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염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과 더불어 지보이스, 아는언니들, 그리고 밴드 유희스카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지보이스에서 오래 활동하신 종걸 사무국장님의 투쟁을 응원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유캔스탑더비트', 'UP', '그날이 오면' 세 곡을 불렀는데, 그 중 유캔스탑더비트는 15년 전에 개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의 차별금지법 투쟁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곳에서 이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지보이스를 오래 활동해온 익명의 한 단원으로부터, 노래의 역사에 관한 글을 받아 여기에 공유 드립니다.

▲ 2022년 4월 23일, 차별금지법 문화제 (제공 : 지보이스)
“우리의 맥박을 멈추진 못할 거야!”
"몇 년 만에 집회 현장에서 지보이스의 오래된 레파토리중 하나인 유캔트스탑더비트를 다른 두 곡과 함께 불렀습니다. 2008년 퀴어문화축제 무대에서 처음 불렀을 때는 이렇게 숨이 차진 않았었는데... 나이는 속일 수 없나봅니다. ㅠㅠ"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부 무대에 선 어느 단원의 소감입니다.
노래 ‘유캔트스탑더비트’는, 인종차별 등 사회적 차별에 저항하는 1960년대 미국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뮤지컬 영화 '헤어스프레이'의 삽입곡을 지보이스 스타일로 개사한 곡입니다. 본 영화가 개봉했을 2007년은 국내에서도 법무부의 차별금지법안이 보수기독교계 및 일부 정치세력의 반대로 난항을 겪던 시기, 또한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는 의제를 만들어 저항하기 시작하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지보이스는 혐오세력에 맞서는 방법으로 노래와 춤을 선택했습니다. 아! 우리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깨발랄한 노래와 춤으로 힘을 보태면, 머지않아 평등한 세상이 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평등과 반차별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크고 작은 현장에서 쉼 없이 이 노래를 부르며 달려왔습니다.

▲ 2007년 11월 30일, 차별금지법 문화제 (제공 : 지보이스)
그러나 ‘내가 춤을 추면 세상도 따라 움직여 빛을 내며’라는 노래 가사와는 달리, 우리가 아무리 엉덩이를 흔들고 목에 핏대를 세워도 세상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세월의 변화가 무색하게도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혐오세력의 방해공작으로 인해서, 또한 정치인들의 (의도적인)무관심으로 인해서 번번이 좌절되어 왔고 지금도 여전히 표류 중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까요? 언제까지 지보이스는 지치지 않고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섣불리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이번 집회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오랜만에 무대에 선 뿌듯함도, 무책임한 국회와 혐오세력에 대한 분노도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감동은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두 활동가들로부터, 또한 지난 세월 차별금지 투쟁의 현장에서 보아왔던 친구들의 한결같은 모습으로부터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주고받는 눈인사 속에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반가움은, 살아남아 준 서로에 대한 고마움, 함께 하는 투쟁에 대한 응원, 우리의 삶에 대한 축복이 뭉쳐진 그런 복잡하고 뜨거운 반가움이었습니다. 그 반가움 속에서 우리는 희망의 불꽃을 읽어냅니다. 먼 길에서 든 가까운 길에서 든, 우리는 더 자주 만나고 더 반가워하고 싶습니다.


▲ 2022년 4월 23일, 차별금지법 문화제 (제공 : 지보이스)
- 마지막으로 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덧붙이자면,
“우리의 맥박을 멈추진 못할 거야. 심장이 뛰는 한 우리는, 차별에 맞서 노래하고 춤을 출거야.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우리의 비트는, 느려지지 않을 거야.”
- 그리고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조금 더 반가워하자. 차별금지법 제정의 순간 이 노래를 같이 부르며 축하할 수 있도록.” (익명의 단원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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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이스 단장 / 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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