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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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을 앞두고,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021년 3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지로역 구간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책을 꺼내읽는 플래시몹을 진행하는 한편, 오후 3시 31분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더불어 당일 친구사이는 3월 정기모임의 일환으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맞이 종로3가 캠페인을 계획하여,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의 색인 흰색, 분홍색, 하늘색의 안개꽃을 묶어 만든 꽃다발을 종로3가 일대의 포차와 게이업소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진은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업소들에 전달할 꽃다발을 만드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모습이다. 더불어 당일 기자회견에 배포·낭독된 회견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사진 : Bae, 친구사이 신입회원)
[기자회견문] 트랜스젠더는 당신 곁에 있다
지난 해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모두를 위한 평등’ 영상에 출연했던 故 변희수 하사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저희도 세금 내는 자랑스러운 한 국가의 국민인데, 왜 이렇게 숨어서 살아야 할까요. 저희 같은, 눈에 띄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세상 앞에 나섰던 변희수 하사는 자신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군에서 쫓겨났다. 그저 존재를 증명했을 뿐인데 결과는 가혹했다. 어딘가에 숨어 눈에 띄지 않기를 요구받는 삶, 그러다 눈에 띄면 몰려나고 마는 삶. 결국 생에서도 몰려나고 마는 삶. 우리 사회가 트랜스젠더에게 강요하고 있는 잔인한 현실이다.
다가오는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다. 군대, 학교, 회사, 대중교통, 식당, 길거리, 그리고 당신의 옆, 어디에나 트랜스젠더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보이는 날이다. 또, 당신과 함께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트랜스젠더는 오늘도 당신 곁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변희수 하사와 우리 곁을 함께 살았던 또 다른 트랜스젠더들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는 우산을 든다. 하늘색, 흰색, 분홍색 우산을 들고 비처럼 내리는 혐오와 차별을 함께 헤쳐 나가기로 결심한다. 변희수 하사가 ‘갈 길이 멀다.’고 이야기 했던 그 길을 이어 걸을 것이다. 트랜스젠더 가시화를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어디서나 서로 안전하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나아가 트랜스젠더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쟁취할 것이다. 변희수 하사의 이름으로 승리하여 그러한 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1.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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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