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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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제17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우리,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을까?' 참관기
|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충남 보령에서 제17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활동가들과의 교류 및 인권운동에서의 고민들을 활동가뿐만 아니라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과 함께 나누며 고민의 저변을 넓히고자 친구사이 사무국의 상근활동가 외에 김기환 대표, 정회원인 오믈렛님이 함께 참가 했습니다. 활동가와 회원이 함께 참여한 첫 인권활동가대회 낯설기도 하고 새로운 것도 많았을 2박 3일의 시간이 어땠는지 오믈렛님의 후기를 통해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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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싱그러운 햇살, 대낮 새들의 지저귐, 그리고 저녁에 불어오는 고즈넉한 바람 등 세상에는 참으로 감사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나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전국인권활동가대회 후 나만의 감사목록에 리스트를 더하였다.
이번 전국인권활동가대회는 ‘우리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보령에서 진행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친구사이 상근 활동가분들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말로만 인권을 들었던 나에겐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첫날, 버스 두 대로 서울서 출발하여 대회 장소에 도착하였다. 참석자 목록 작성 후 준비팀에서 2박 3일간의 생활 수칙을 알려주었다. 눈에 띄는 점들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모든 화장실이 성중립 화장실로 운영이 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든 식사가 완전 비건식으로 제공이 된다는 점이었다. 용변을 보는 일부터 입에 들어가는 것까지 정말 인권대회다운 생활지침이었다. 생활 수칙 알림 후 인권활동가분들의 지난 사업 브리핑이 시작되었고,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저녁 식사를 한 뒤 한숨 돌리나 싶더니 바로 다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저녁 프로그램을 마친 뒤 몇 활동가분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 가서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은 뒤, 회 한 점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을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두 번째 날은 오전에 별다른 일이 없어 늦잠을 늘어지게 잔 뒤, 점심을 먹었다. 잠시 휴식 후, 오후 한 시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참여단체 소개 시간, 인권활동가를 위한 강좌 그리고 토크쇼를 마치니 늦은 밤이 되었고, 활동가분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단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오전에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점심 즈음 서울로 돌아왔다. 세상 모든 것들부터 소수자의 소수자까지 모두를 위한 활동가대회라는 생각을 하며 버스에서 내려 인사를 나눈 뒤 지하철에 올랐다. 교통카드를 찍고 역사에 들어섰다. 순간 그 공간이 두려워졌다. 인권활동가라는 이름 아래 모두에게 알려져도 불편함이 없었던 나에 대한 존재가 지하철에 오르는 순간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와중에 그들이 나를 부정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2박 3일 동안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활동가 같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이 혐오자 같았다.
그렇게 복잡한 맘을 가진 채 지하철에서 내렸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활동가분들을 나의 감사 리스트에 올렸다. 인권의 최전선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여성, 동물 등, 이 세상에 살아있는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또 이를 일깨우는 이들. 나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살아가는 이들. 그들 덕에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지는 것 같다.
끝으로 활동가분들에게 지극한 축복을 바라며 전국인권활동가 대회 뒷날의 기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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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정회원 / 오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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