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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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 2014년 무지개농성 중 지보이스 공연 )
친구사이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은 4월 6일 자살연구 전문가인 박지영 교수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함께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 4개월 동안의 활동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음연결의 목적은 성소수자의 자살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목표지점으로는 성소수자의 자살률을 낮추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대중 사회에 성소수자 자살 위험성 인식을 높이며, 커뮤니티와 사회가 성소수자 자살예방활동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마음연결은 국가가 방관하고 있는 성소수자의 인권, 삶에 대한 문제에 대해 커뮤니티가 직접 나서서 성소수자가 직면한 현실을 충분한 사례와 근거 그리고 논리들을 만들어 성소수자 커뮤니티 스스로도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가 이를 인식하여 변화를 이끌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문제의 인식과 시작이 당사자 운동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보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 과정을 진행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또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 친구사이 20 퍼레이드 )
지난 4월 8일 금요일 저녁에는 친구사이 회원지원팀에서 친구사이 회원 대상으로 진행하기 위한 마음 만지기 프로그램을 사전 파일럿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회원지원팀에서 마음만지기 프로그램을 준비한 배경은 이렇습니다. “나는 본업이 따로 있다. 하지만, 친구사이에 자원활동을 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고단하고 모든 걸 그만두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친구사이 활동을 하고 싶다.” 친구사이 한 회원의 이야기입니다. 친구사이에 대한 애정과 함께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고, 친구사이에 대한 상당한 스트레스도 느껴집니다. 회원 저 마다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다르겠지만, 이러한 마음 마음들을 조직 안에서 서로 나누고 스트레스 관리 방법도 찾아보고 성소수자로서의 긍지도 찾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회원지원팀에서 우선 몇몇 친구사이 회원을 조직해 ‘마음만지기 프로젝트’시간을 기획했습니다. 이러한 자리는 곧 친구사이 회원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친구사이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려고 합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하는 것만큼 큰 힘도 없습니다.
한 사람의 모든 감정과 고민을 곁에서 챙기고 보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직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대하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친구사이는 성소수자들이 성소수자로서의 자존감도 다지고, 곁에 있는 성소수자 친구들의 삶의 문제에도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공동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싸워가며 우리 성소수자의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 안에서 겪게 되는 우리 안의 갈등과 상처들도 어루만지는 작업도 이제는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대안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 여정을 계속 지켜봐주시길 바라고,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2014년 무지개농성 중 친구사이 단체 사진)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