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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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직전은 들뜬 마음은 연휴 마지막 날 다시 금 현실로 돌아오면서 금세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지나고 보면 참 아쉽지요. 그래도 올해 설 연휴 전에는 1952년 뉴욕을 배경으로 사진가를 꿈꾸는 백화점 점원 테레즈와 이혼 소송 중인 캐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캐롤>이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친구사이의 소모임 ‘친구모임’에서는 설날 저녁에 이 영화를 신청자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설 연휴 기간에 가장 단비 같은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 친구사이 2016 상반기 LT 중에서 (2016년 1월 16일)>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다가올지 모르는 이 사랑의 순간을 기대하며 사람들은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그리고 성소수자로서 그 일상을 좀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친구사이는 다양한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6일 친구사이는 올해 친구사이의 주요한 활동 기조를 세우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상반기 LT를 가졌습니다. 올해 친구사이는 상근자 4인 체제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하는 혐오와 차별에 좀 더 성소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단체의 탄탄한 재정일 것입니다. 안정적인 후원체계 마련을 위해 올 한해 큰 후원행사와 적극적인 모금 기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후원이 성소수자의 든든한 인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친구사이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올해의 친구사이의 활동 기조 ‘탄탄한 재정 , 든든한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친구사이가 되겠습니다.
<지보이스 다큐 '위켄즈'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지난 1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지보이스 다큐멘터리 <위켄즈>가 올해 2월 11일에 개막하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한국 다큐멘터리로서는 파노라마 부문의 첫 초청작이었고, 이동하 감독의 첫 장편 다큐였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위켄즈>는 친구사이가 제작하였고, ‘위로공단’과 ‘비념’을 제작한 영화사 반달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하고, ‘위로공단’, ‘만신’의 프로듀서인 김민경 PD(영화사 ‘반달’ 공동대표)가 프로듀서를 담당했습니다. ‘위켄즈(Weekdends)’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16년 국내 개봉할 예정입니다.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감독과 프로듀서, 주요 출연진이 참석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미국 LGBTI 인권특사 랜디 W 베리 친구사이 방문 (2016년 2월 11일)>
지난 2월 11일에는 친구사이 사무실로 미 국무부 최초로 임명된 LGBTI 인권 특사인 랜디 W 베리가 방문했습니다. 성소수자 단체의 공동체 활동과 상담 활동에 관심이 많아 짧은 일정 속에서 친구사이를 방문한 랜디 W 베리 특사는 성소수자 자살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고,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의 이러한 가시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성소수자 인권의 점진적인 변화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마주하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지속적인 혐오와 차별에 불구하고 더 적극적으로 성소수자가 처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알리는 것이 단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금 알게 해준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친구사이와 같은 성소수자 인권단체 뿐만 아니라 현재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성소수자로서의 드러내기와 알리는 작업 등은 앞으로의 변화에 큰 발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