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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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활동보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11월 11일 밤에 방송한 MBC PD수첩 ‘게이, 레즈비언, 안녕들하십니까?’ 편을 보셨나요? (이 방송은 MBC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20년이 지난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역사지만, 방송을 통해 사회적으로 여전히 소수자로서 차별받고 있는 지점,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는 더디지만, 우리를 드러내고 알리는 활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고, 안녕할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에 살짝 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좀 더 집중모드로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 24일 지난 2년여 동안 연구했던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주요결과 보고서를 번역한 영문판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욕구조사의 집단별 워크숍은 현재 12월 19일 트랜스젠더/인터섹스 집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한 욕구조사 읽기모임은 4번의 모임의 시간을 갖고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최종 보고서를 통해 자신의 경험도 나누면서 다른 집단별 상황들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9월 18일부터 총 10회의 강좌로 시작한 게이컬처스쿨 ‘오픈 유어 요가’ 는 11월 27일 마지막 수업을 갖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강사님을 포함한 총 10명이 참여하여 신체 스트레칭으로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고, 명상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등 몸과 마음의 변화를 주면서 일상생활로부터 받은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의 성원과 경험 등을 듣고, 다음 강좌 기획을 고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11월 한 달에도 소모임의 활동을 다양했습니다. 책읽당은 22일 책읽당 4주년 문집 발간회와 낭독회를 진행하는 ‘북돋움’ 행사를 안국역 월드컬처오픈W스테이지에서 진행하여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지보이스는 정기공연 후 방학기간 동안에도 11월 8일 19금플레이 퍼포먼스 공연에 찬조 출연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토요모임은 11월 15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음악극을 단체 관람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린보이도 꾸준하게 일요일 오후 1시에 모여 수영과 친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월은 친구사이 정기총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대표와 감사를 선출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 해를 정리하기 전에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회원 및 준회원 분들의 귀한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공개 추천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려고 하는 아홉 번째 무지개인권상 시상 등 한해를 마감하는 친구사이 송년회가 12월 13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립니다.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춥지만 우리 서로 모여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자주 모이길 바랍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