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월 |
---|
12월 활동보고
새해를 바라보며.
갑오년 새해입니다. 추운 겨울이 깊어 가지만 새해 소망과 설레임으로 마음이 더욱 따뜻한 요즘입니다. 지난 12월 14일 송년회에서는 중요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친구사이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연말에 시상하는 무지개인권상과 무지개도서상 시상식이었습니다. 제8회 무지개인권상은 당연한 결혼식 기획을 맡아 성소수자의 가족 구성권 보장과 시민권 실현을 위해 앞장선 ‘문화연대’가, 제3회 무지개도서상은 다양한 소수자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차별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가 수상했습니다. 친구사이 역대 대표들로 구성된 선정위는 올해부터 상의 공정을 더 하기 위해 각계의 추천을 받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12월 28일 모처럼 반이모가 활동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전쟁을 반대하는 이쁜이 모임’을 시작으로 활동한 반이모는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철도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총파업 집회에 참석하여 성소수자들이 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지에 대한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공공기관에 민영화의 움직임이 소수자들에게 직면할 수 있는 폐해는 무엇인지 고민해보면서, 성소수자가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권리의 활동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모처럼의 반이모의 행동이었습니다.
연말을 마감하면서 우리를 더욱 화나게 만든 일도 있었습니다. 12월 30일 서울교육청은 지난 2012년 1월 26일 공표한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제대로 시행조차 하지 않으면서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기존의 차별금지 조항에 포함되어 있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삭제하고, 대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개인성향’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소수자 권리 항목에서도 ‘성소수자’ 는 사라졌습니다. 인권조례에 어디서도 성소수자 존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사이를 포함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이를 개악안이라고 보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자 합니다. 2월 서울시의회에 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이 개악안을 반대하며 2년 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의 점거 농성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고자 합니다. 이후 소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친구사이는 올해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벌써 20년이기도 하지만 이제 20년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해이기도 합니다. 이 20년을 맞아 친구사이가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점검도 필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더욱 친구사이 답게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올 한해 멋지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P.S 지난 2013년 한해 친구사이를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13년 연말정산을 위한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는 지난 42호 소식지와 함께 친구사이 홈페이지의 공지사항(http://chingusai.net/xe/notice/374947 ) 을 참조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2월 회계 보고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