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photo_2020-05-07_20-44-25.jpg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서로에게 힘을 줍시다. 
우리는 퀴어하고, 소중하고, 존엄한 사람들입니다. 

 

 

지난 5월 6일 밤 11시경 킹 클럽에서 SNS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방문 관련 사실을 공유했습니다. 킹 클럽은 해당 확진자의 방문 일정을 공개했고, 개장을 위해 진행한 필수적인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들은, 5월 6일 감염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5월 2일 새벽 이태원에 있는 우리들의 클럽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7일 오전 7시 22분경 국민일보는 ‘[단독]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이 기사는 오후 2시경 ‘[단독]이태원 유명 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갔다’는 제목으로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국민일보의 단독 보도 후 7시간 동안 해당 국민일보 기사를 인용한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국민일보 단독 기사를 비롯한 문제적인 언론의 보도행태는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했고,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방역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보도였습니다. 이후 친구사이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해당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기타 언론사들의 비판 보도 등에 힘입어 국민일보는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사로 인해 확진자 뿐만 아니라, 클럽 방문자, 클럽 관계자는 이미 큰 피해와 상처를 입었고,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을 포함한 성소수자들은 모욕감과 분노를 느꼈고 또 한편으로는 불안과 공포감이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들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당연하고 또 다행히도, 국민일보 등이 내놓은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일부 주요 언론에서도 문제점을 인지하여 언론 보도 문제를 비판하는 것을 준비 중이고,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연대체들에서도 관련 문제점을 정리하고 입장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 범위는 국민일보 등의 언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방역당국과 지자체에서 과도하게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함께 힘을 보태고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이면 세상은 조금씩 변화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상황은 해당 언론의 보도 문제만으로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6일 밤 이후 게이 커뮤니티의 게시판이나 단체 톡방을 통해 클럽 내 확진자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고, 종로와 이태원을 방문하는 게이 커뮤니티 일원에 대한 혐오와 더불어 게이 커뮤니티 자체에 대한 내적 낙인과 혐오 짙은 글들과 말들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7일 오전에 국민일보의 보도가 나온 이후 이러한 양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오히려 일부 언론보다 더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3월 10일경 구로 콜센터 확진자 발생 후 종로 지역 업소 방문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업소 방문 확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조롱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당 업소 등은 방문시간 공개 및 방역 조치를 공개적으로 알렸음은 물론,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의 관심이 방문 확진자에 향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활 방역에 좀 더 힘쓰고, 물리적 거리두기 등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역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질병 그 자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인의 존엄과 인권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현실을 알고 있습니다. 1985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HIV 감염인이 확인된 이후 35년이 지났고, 관련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법이 개선되어 이제는 HIV 감염이 만성질환과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HIV/AIDS 감염인에 대한 낙인과 혐오가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들은 그 동안의 역사 속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낙인이나 혐오는 오히려 우리 커뮤니티를 분열시키거나 갈라놓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감염인을 포함한 우리 커뮤니티의 일원들이 이러한 낙인과 혐오에 대해 이겨낼 수 있도록 좀 더 평등한 관계 속에서 서로의 불안과 공포를 나누고 말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각자 너무도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서로의 퀴어함을 알고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속에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인생을 말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평소에는 전혀 모르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이지만, 우리는 퍼레이드의 행렬 속에서 서로에게 인사하고 서로의 안녕을 묻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비합리적이고 반인권적인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서로를 분리하고 갈라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 대한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우리 게이 커뮤니티가 갖는 취약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부나 방역당국에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인권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코로나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의 일원 중 이러한 상황으로 인한 문제나 고민 등이 있을 때는 친구사이에서 진행하는 인권상담과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로 연락하셔서 함께 상의하시면 좋습니다. (전화 연락처는 02-745-7942, 마음연결 온라인상담 게시판 https://chingusai.net/xe/online 입니다.)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은 오히려 우리 커뮤니티의 해악으로 남습니다. 지금 시기는 우리 커뮤니티 일원들 서로가 의지하고 견뎌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에게 곁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퀴어하고, 소중하고, 존엄한 사람들입니다.

 

 

 

2020년 5월 7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A Messege from Chingusai to our community friends]

Let’s stop blaming and ridiculing but give each other strength.

We are queer, precious and dignified people.

 

 

On the night of May 6th, at around 11 pm, we’ve shared through SNS that a confirmed case visited King club. King club revealed the confirmed visitor’s schedule, as well as the essential quarantine actions in place for opening up. Accordingly, members of our gay community verified that a confirmed case who was diagnosed with COVID-19 on May 6 visited our club in Itaewon on the morning of May 2. Then on the 7th of the next day, at 7:22 am, Kookmin Ilbo published an article titled “[Exclusive] corona 19 case visited a gay club in Itaewon”, and finally revised as “[Exclusive] corona 19 case visited a famous club in Itaewon” at 2pm. After this exclusive coverage from Kookmin Ilbo, numerous articles citing the Kookmin Ilbo articles came out for seven hours.

 

 

The media’s reporting practice including the exclusive article from Kookmin Ilbo, violated the rights of sexual minorities and was a report that could obviously be harmful to the current prevention of COVID-19 virus. Later, Chingusai and other related organizations issued a statement criticizing the media’s reporting conduct, and thanks to other media reports, Kookmin Ilbo fixed their article. However, this article has already hurt not just the case but also club visitors and club officials. Sexual minorities including members of the gay community have experienced insults and anger with the atmosphere amplifying anxiety and fear. There is no reason why members of the gay community have to deal with this process. Fortunately, and as expected, some major media are preparing to criticize the media reporting issue from recognizing the problems of the press published by the Kookmin Ilbo, etc. The human rights solidarity groups that are responding to the situation of corona 19 are also planning to organize the problems and stance. The scope is not limited to the media such as Kookmin Ilbo, but also includes cases of excessive human rights violations by quarantine authorities and local governments. The world changes little by little when we gather together adding strength.

 

 

Unfortunately, this situation is not going to end from the media’s reporting issues. After the night of the 6th, the news of the case’s visit in the club was spread out to the bulletin board and group chat of the gay community, which led to criticism and ridicule of the confirmed cases, as well as aversion to the gay community members who visited Jongno and Itawon. Furthermore, since the report of the Kookmin Ilbo appeared on the morning of the 7th, this aspect has continued to this day, and in some cases excessive exposure of personal information may have been led and be continued. This situation completely does not help in preventing COVID-19. Even when the fact one of the confirmed cases visited Jongno made public from Guro call center group infection, there was also unfounded criticism and attack. At that time, those places have publicly announced visit time and measures to prevent the outbreak. Through this incident, the interest of our community shouldn’t be directed to the confirmed cases of the visit, but indeed, should go thinking how we can make it better by self-quarantine and social distancing.

 

 

We are aware. We know that the social stigma of infectious diseases is not limited to the disease itself, but it affects the dignity and human rights of people with the diseases, thereby promoting social discrimination and hate. 35 years have passed since the officially confirmed HIV infection in Korea in 1985, and the treatment has been improved with the advancement of related medical technologies, and now HIV infection is no more than a chronic disease. However, there still is stigma and hate. Members of our gay community have come to know in the history. Rather, this stigma or hate actually divides our community. We have found it more necessary to share, speak and talk in an even more equal relationship so that members of our community including people with the diseases, can overcome these stigma and hate. This applies the same for the corona situation. We are very different in social and economic situations. Though, we are people who know each other’s queerness and try to understand each other. They are people who share love and friendship, and talk about life and rely on each other. Usually we do not know each other in ordinary life, but we greet and welcome everyone at the parade. Therefore, there’s no such a reason to separate friends and our own due to external irrational and anti-human rights factors. With complying with the current guidelines for the corona situation, we will have to actively ask the government or quarantine authorities for vulnerable problems to be solved in our gay community. Human rights groups have been discussing and responding to various problems arising from domestic corona situation since March. In addition, if there are any problems or concerns owing to this situation among members of our community, please contact Chingusai for counseling (Contact information is contact@chingusai.net). Criticism and ridicule against the cases remain a critical harm in our community. Now is the time for our members of the community to stand next to your friends so that they can rely on and endure each other. We are queer, precious, and dignified people.

 

 

 

May 7, 2020

Korean Gay Men’s Human Rights Group Chingusai.

 

1223 2020년 친구사이 7월 정기모임 공고
1222 [호소문]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국민동의청원 - 당신의 30초 차별금지법을 만듭니다.
1221 [공동성명] 당신의 존엄한 삶을 위해, 연대하겠습니다
1220 6월 정기모임 의결 안건 공유
1219 [부고] 이도진 회원의 부고를 전합니다.
1218 2020년 친구사이 하반기 LT 공고
1217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민 행동 게이도 나섰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국민동의청원에 참여해주세요!
1216 [성명] 포괄적 차별금지법 21대 국회 첫 발의와 국가인권위원회의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의견 표명을 환영하며. - 이제는 국회가 적극 나서야.
1215 2020년 친구사이 6월의 정기모임 공지
1214 도움이 필요할 땐 친구사이
1213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을 개최합니다.
1212  친구사이 2020년 6월 운영위원회 공고
1211 2019 친구사이 활동보고서가 발행되었습니다.
1210 친구사이 5월의 정기모임 공지
1209 ‘코로나19로 인한 성소수자 위기 지원기금’ 배분 진행안내
1208 코로나19로 인한 성소수자 위기 지원기금 신청안내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1207 [성명] 권리를 빛내자, 변화를 외치자 -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1206 존엄한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용기를 냅시다.   
1205 코로나19 관련 상황 진단 및 대응 논의를 위한 친구사이 2차 긴급 운영위원회
1204 서로가 의지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곁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퀴어하고, 소중하고, 존엄한 사람들 입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