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아류 2003-08-15 11: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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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려고 안국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주관단체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가끔 좋은 말이 적혀있는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을 본다.
한 액자는 기독교 관련 단체에서 작성하는 것이고 하나는 조계종에서 거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저께도 여전히 야근에 찌든 힘겨운 하루를 마감하면서 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의
지하철역에서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아주 가슴에 와닿는 글을 발견을 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유사한 듯 싶다.

말이란, 만번을 되새기면 진언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평상시에 무심코 내뱉는 부정적인 말들이 수십번 반복되면 그것이 진언이 되어
결국은 우리의 인생을 그런 쪽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다.

물론 진언, 주문 이라는 것의 실효성이나 실증 가능성을 떠나서 심리학적으로
자기 암시와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 암시라는 것도 자신이 되고 싶은 것, 혹은 벗어나고 싶은 것을 수없이 말로
반복함으로 인해서 궁극적으로 그런 행위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했을 경우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오늘 하루 중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말을 뱉고 살았을까?

"군대에서는 얼마를 받았는데 지금은 이것밖에 못 받으니 생활이 안돼...ㅠ_ㅠ"

"난 왜 애인이 없지? 평생 애인 없이 지낼 팔자인가봐. ㅠ_ㅠ"

"아이 XX 절라 힘든데 때려칠까?"

"아, 오늘은 왜 안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비까지 와?"

내가 수없이 반복해서 되뇌이는 말들이다.
분명히 하루를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부정적인 상황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그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아닐런지 싶다.

아침 출근 길에 걸어가는 길가의 플라타나스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마냥 아름답게 느껴지고
지난 하루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이 너무나 고맙고, 지난 주말 같이 운동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친구사이의 회원들을 만났음에 기쁨을 느끼고, 결국 이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를 되뇌이며 산다면 우리의 인생은 훨씬 덜 힘겨워질 것 같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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