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아류 2003-07-19 0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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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까 회사에서 들어와서 한시간 정도 두꺼운 이불에 보일러 켜놓고 한시간있었더니...
땀이 삐질삐질...이불이 다 젖었네. -_-;
결국은 더워서 참지를 못하고 보일러 끄고 긴 옷도 벗고, 찬 바람으로 방안 공기를 환기했다.
거의 가스비로 돈쥐랄 한거쥐...

어쨋든 더 잠도 안오고, 편두통 빼놓고서는 몸살기는 조금 사라진 것 같아서,
텅텅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휴...우리 이 바지런한 아류는 누가 언제 데꼬 가려나. 흑...ㅠ_ㅜ
일단은 쉬운 코스로 브로콜리를 데치고 햄과 양파를 아주 얇게 썰고, 피망과 파프리카로
색깔을 맞춰준 마늘 풍미의 브로콜리 볶음! (이름이 그럴싸하지 않수? 그냥 브로콜리 볶음이라우. -_-;)

다음엔 후라이팬을 바로 또 닦기가 귀찮아서 비슷한 요리를 하나 더 하기로 했쥐.
감자와 당근을 일단 채썰을후, 조금은 매콤한 맛이 돌게 청양고추를 Chop으로 만들어서 같이 볶다가
양파와 피망으로 색깔을 맞춘 감자 볶음! (색깔은 노릇노릇 아주 이쁘다우.)

일단 이 단계에서 어제 해 놓은 카레를 용기에 덜어놓고는 1차 설겆이를 한 후 다시 작업 시작.

이번에 할 요리는 호박 양념장 절임.
호박을 적당한 사이즈로 썰은후 식용유에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부친다.
간장, 고추가루, 양파 및 고추 Chop, 다진 마늘, 참깨로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놓은 후
적당히 노릇노릇 익은 호박을 용기에 담으면서 양념장을 한 작은 술씩 얹어준다.
여러 켜로 계속 부친 호박을 쌓으며 양념장을 부어주면 O.K!

다음으로 만든 음식은 우엉조림이었습니다.
일단 우엉을 잘 다듬어야겠죠? 우엉을 잘 다듬고 물에 씻은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쪽 빼줍니다.
그리고 간장과 물을 1대1 비율로 냄비에 물기를 뺀 우엉과 함께 넣은 후 졸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매콤한 맛을 좋아해서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큼직큼직 썰어서 2-3개 가량
같이 졸여줍니다.
적당히 졸여지는 것이 보이면 간을 봐서 짜거나 싱거우면 물이나 간장을 더 부으면서 상황을
봅니다. 그리고 이때 조청이나 요리당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졸임요리는 너무 짜질 수가 있으므로 늘 설탕으로 적당한 단맛을 내주는 것을
잊지 말기로 합니다.
이렇게 1-2시간 푹 졸여주면 맛있는 우엉조림 완성!

마지막 요리는 두부조림.
일단 호박조림처럼 양념장을 준비해둡니다. 사용재료는 역시 파, 마늘, 고추 Chop, 간장, 고추가루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를 후라이팬에 깔고 두부를 좌악 펴서 양파위에 얹습니다.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그위에 조금씩 뿌려주고, 다음 두부를 얹고 양념장을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맨위에는 어슷썰은 파를 얹고, 남은 양념장을 뿌려주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두부조림 완성!!!

내가 오늘 이 아픈 몸을 이끌고 이렇게 많은 음식을 했다우.

쫌전에 아프다는 소식에 기뻐서 달려온 울 누님이 매형이랑 와서
"얘야! 언뉘 왔으니 밥이나 차려보거라~~"
(얘! 너 아픈 동생 간호하러 온거 맞뉘? -_-+)

어쨌든 누님이 집에서 어머님이 해주신 반찬들과 신혼 여행에서 사온 내 선물을 들고 왔기에
찍소리도 않고 평소의 비굴한 모습 그대로 ...."네~~언뉘~~~~"하고 밥차렸따. ㅠ_ㅠ

그래서 아직 맛도 보지 않은 내 음식들을 보면서 울 누님 놀래면서..
"어우 야~~ 이거 니가 다 한 거야? 어머 너 시집가도 되겠다~~~"
"그래. 보내죠. 괜찮은 남자한명 없냐? O_Oa"

그다지 이쁜 그릇들은 아니지만 정갈하게 차려낸 음식들...
근데 왜 아까보다 이렇게 색깔이 짙쥐? -_-a
언뉘랑 나랑 매형이랑! 우엉조림을 한번 집었다.
"헉...이렇게 짤수가....-_-; 매형~~밥을 많이 먹어요. 그럼 안 짤꼬야."
어쨌든 모양은 비슷하게 나긴 했는데 대체적으로 간장 요리들이 조금 짜게 된 것 같다.

오휴~~~아직도 아현동 언뉘들 솜씨 따라갈려면 멀었나봐~~ㅠ_ㅠ

그래두 이정도라도 하는게 어뒤야~~ 안그러우?

오휴~~~이쁘지, 일 잘하지, 성격도 좋쥐, 밥두 잘하쥐, 청소도 잘하쥐,
나중에 앤 생기면 섹스도 잘 할꺼지....
이 세상 남자들은 다 눈이 삐었나?
왜 나같은 앨 안 데꼬 가는지 알수가 없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수?

정훈 2003-07-19 오후 22:50

아류 스크롤의 압박이 너무심해서
나의 인내력으로는 너의 글을 다 못읽겠구나...
암튼 너의 음식실력에 홀딱 반하는 남자가 빨랑생겼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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