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_Free
박재경 2017-07-03 11:58:03
+0 99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사이의 마음연결이 진행하는 "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이 열렸습니다.

오전 10:00 부터 오후 5:00 시까지, 마음 속에만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진행하느라 민욱 형 !! 고생 많으셨고요

저는 보조진행을 맡았는데, ㅎㅎㅎ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눈물 콧물만 흘렸네요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곳에서 밝힐 수 없지만 대신해서 집단상담 동안 작성했던 

시로 그 때의 이야기들과 저의 바람을 후기로 대신합니다.

 

평화롭기를

                                        

<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사별한 이들을 위해 이 시를 바칩니다.>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누가 불을 켤까요.

무섭지 않게

어둠 속에 혼자 있을까 걱정이 돼요.

 

사람들이 사라져 침묵만이 남을 때

그대와 연결된 가느다란 길을 걷곤 해요.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고, 화도 정말 내었는데

참 고운 그대 생각나

감은 눈을 뜨지 못해요.

뜨거운 이름만 속삭여요.

 

어서 일어나라며 그대가 날 불러요

아침을 깨우던 그 목소리로

왜 이제야 찾아 왔어

참았던 눈물이 흘러요.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밤마다 기도를 하네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달과 별을 보낼게요.

그대 혼자서 무섭지 않게

참 고운 그대 그리워요.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424 친구사이 외부강사 초청 강연 "파산한 근대적 ... 친구사이 2017-10-03 100
423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성소수자에게 사회적 폭... 친구사이 2018-01-02 100
422 재작년 6월부터 활동 중인 초등성평등연구회의 ... 친구사이 2018-01-18 100
421 그리고 이전에는 참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자... 친구사이 2018-01-30 100
420 친구사이 회원들도 2월 정기모임에서 만인낭독 ... 친구사이 2016-03-12 99
419 ★위켄즈 상영 일정표 공유합니다★ 일부 지역... 친구사이 2016-12-24 99
41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Timm 2016-12-31 99
417 올해 친구사이 사무국은 사무국의 활동을 적극적... 친구사이 2017-02-25 99
416 기린홀딩스가 이 같은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통... 친구사이 2017-03-30 99
415 인권을 말하기 전 먼저 인류를 살려야 합니다. 한... 리아니 2017-04-11 99
414 종로3가에 아이다호데이를 기념하는 현수막이 달... 친구사이 2017-05-17 99
413 위켄즈_이동하감독 패널출연-8월 4일(금) 오후7시... 여성문화네트워크 2017-07-24 99
412 책읽당 2017년 3분기, 7월 - 9월 책읽당 모임 안내 책읽당 2017-06-23 99
» 평화롭기를 박재경 2017-07-03 99
410 오늘 오전 성소수자군인처벌 중단, 동성애 처벌... 친구사이 2017-07-05 99
409 "지금까지 교회는 사회에 넘쳐나는 차별과 혐오... 친구사이 2017-07-09 99
408 8월 05일 책읽당 - 독서모임 <대한민국 치킨전... 책읽당 2017-07-27 99
407 -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상담을 맡고 있다.... 친구사이 2017-11-29 99
406 3월 21일은 UN이 1966년에 선포한 ‘세... 친구사이 2018-03-18 99
405 https://chingusai.net/xe/... 친구사이 2016-07-0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