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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오전 탑골 공원 앞에서 게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원래 약속되어 있던 관광 버스가 오지 않자 친구사이 주최로 열려진 게이 야유회에 참석한 45 여 명의 남성들은 몇 시간을 허비하며 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계약금을 주고 대여한 관광버스 대신 왠 봉고차 같은 차량이 두 대 온 것인데, '묻지마 관광 버스'가 기본 취지이니만큼 바로 그 차량들을 보내고 원래 대로 관광차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던 차였다.

그 와중에 토요모임 조한 씨를 비롯 몇 명의 친구사이 회원들은 야유회 참석자들에게 미안한 나머지 허튼 소리를 했다가 전재우 대표로부터 타박을 들어야 했다.

"이거 지금 동성애자라고 차별하는 거야? 니넨 잘 걸렸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소비자연맹에 신고하고, 그리고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려서 아주 혼쭐을 내야겠어."

사색이 된 전재우 씨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고 있었지만, '말이 씨가 된다'며 그런 농담조차 하지 못하게 타박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말이 씨가 되어 '주) 콜 버스'의 관광버스는 오지 않았고, 관광버스 회사 쪽은 아예 전화를 꺼놓았다. 간신히 다른 회사로부터 버스를 급구해서 명성산에 도착했지만 이미 저녁이 다 된 상태여서 행사는 모두 망쳐져버렸고, 친구사이 쪽은 참여자들에 대해 사과를 거듭해야만 했다.

간신히 서울에 돌아온 친구사이 임원들은 다음날 급히 회의를 열어, 야유회 행사를 모두 망쳐버린 관광버스 회사에 대한 대책을 의논했다. 작은 행사도 아닌 데다, 가을을 정리하는 행사가 망쳐진 만큼 그 후유증은 대단했다. 친구사이에 대한 신뢰와 명예가 어지럽혀진 것 또한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미 회원 몇 명에 의해 소비자연맹에 고발된 상태여서, 관광 회사 측에서는 저자세로 나왔다. 허나 위약금 몇 푼을 물고 친구사이 측에 사과하는 것으로는 그들의 소행(관광 성수기인 틈을 이용해, 약속되었던 게이 야유회를 나몰라라 하고 전화까지 끊어버린 채 탑골 공원에 그 많은 사람들은 버려둔)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회원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 받다가, 협상이 틀어진 관광 회사 측에선 '법대로 해라'며 버팅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친구사이 측에서는 현재 '소비자 연맹'을 비롯한 소비자 단체에 대한 신고, 언론 제보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후 사태 방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Copyleft ⓒ 알자지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확실히 요함

*nonfiction

?
  • ?
    에드 2003.10.22 23:11
    싸워라 이겨라
  • ?
    파김치 2003.10.22 23:49
    있어서도 참아서도 용서해서도 안되는 일인줄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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