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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스친사람.....
사하라 2004-02-27 01:02:29
+7 2981
한지역에서 오래 살다보면, 눈에 익은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똑같은 인물을 여러장소에 걸쳐서, 계속 스치게 되기도하고,
거리에서 마주친 인상이 괜찮아서 였거나, 무슨 안 좋은사건에 연루돼서 기억되는사람 등등.....
인구 천만명이 복잡대는 서울에선 그럴수있는일 이지만.
그렇게  스치는사람들 중에서
나와 별관계가 없는데도, 뜬금없이 기억에 남아  볼때마다 눈길이 가는경우가 있다.

20여년전에 이쪽세계를 드나들때 가끔 눈에 뜨이던 내 또래가 있었다.
저런애도 이런곳에 나오는구나...싶을만큼, 한마디로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당시 나와는 한두번 눈길만 서로 스치고 말았었는데,그는 보통사람처럼 움직이는 태도가 반듯한게 보기가 좋았다.  

한두해후 자기이름이 적힌  파란군복을입고 휴가를나온 그애를 다시 보았다..
그애는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듯한 감회어린 얼굴지음과 발걸음으로 이쪽동네를 둘러보는듯 했는데
군대 안에서 이곳을 생각했을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수있었다.
(쟤가 그동안에 군대에 있었구나.....!)
그애는 입대 하기전과 표정부터 많이 달라져있었다.
군기가 밴 그의 사내냄새 이면에는 예의 화사하고 결이고운 인상이,그대로 남아있어서
보기가 한결 더 좋아진것 같았다.

그때는 내가  이바닥을 벗어나기로 작심할 즈음 이었다.
나는 한번 모질게 맘을 먹으니,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이쪽경험을 깨끗하게 잊어버릴수가 있었다.
이게 아닌데...내가 이럴순 없는데......하면서도 어딘가를 서성였던, 젊은 한때 청춘의 그 시고 떱었던 기억들 일랑.
내가 보편적이지못한 구석을 지닌채 세상에 생겨난 죄값 쯤으로 여겨버리고.
그 성장과정에서 어쩔수없이  커다란 홍역으로 치렀다며,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넘어가던때였다.
그러니 그이후론 그애도 볼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몇년후 동숭동에 주말마다 차량동행을막고 젊은이의거리인  대학로를조성해 한창 붐볐을때 쯤.
그 번잡한 거리에서 그를 다시보았다.
비교적 키가 작은편 이었던 그는, 자기보다 키가큰 아내의 품위있는 차림새 옆에
화사한 젊은 아기아빠의 모습으로 갖난아이를 안고 있었다.
(저애가 드디어 여자와 결혼을 했구나...!)

그 장면은  평범한 젊은부부가 새로운 가족을 꾸려가기 시작하는 그림 그자체였다.
그는 행복해 보였다.
사랑스런 아이를 안고서 활기찬 아내의 요구를 따라 움직이는 젊은가장의 모습은 보기좋았다.

그러나 그런장면 속에서도 
그의 얼굴에서 엿보이는 섬세한 남자의 쉽게 감춰지지 않는 구석이..... 나를 안쓰럽게 하기도 했다.
나와는 한마디 대화도 없었던 그였지만. 부디 별 탈없이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그리고 또 십년 정도가 지났다.
그때는 내가 이 커뮤니티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이곳저곳 그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하위문화를, 첫경험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레 둘러보는 과정에서 그를 다시보았다.
어느 어둠 칙칙한 풍경속에서 놀라움과 함께..... 웬지 그 인것같은 한 중년사내를  발견 한것이다.
그장면은 과거 깨끗했던 그의 이미지와는 딴판 이어서 조금 씁쓰름 했다.
그러나 나이든 이싯점에서 누가 저사람의 속내를 탓할수야 있겠나.....싶어 긴가 민가 하면서 그냥 지나쳤다.
어둠속에서 그를 확인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 일년후.
코엑스에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그집 대기석에 앉아있는데,  어떤이가 내앞쪽으로 다가오더니  옆좌석에 앉는다.
그사내는 저멀리서 걸어올때부터, 어딘지 익숙한 느낌이드는 내 또래 였다.
잠시후 슬쩍 옆을 돌아보니....(어..?)  
...그였다.........!
(이사람을....또 이렇게 스치게 되네.....그래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천만명이 산다는 서울 이란데가 이럴땐 참 좁기도 하다.

주말 저녁시간에 식당에서 사람을 기다리는것을 보아하니. 가족끼리 외식을 하려는가.....했는데,
잠시후 도착한 그의 일행은, 달랑 남자 한사람 뿐이었다.
그상대 역시 겉으론 평범해 뵈긴해도, 한눈에 대충 짐작이 갈만큼 나긋나긋한 풍모였다.
이 민감한 사람의 직감은, 기어코 이런 순간까지도  발휘 되고야 마는건지...나 스스로가 야속할뿐이다.

그둘이 사귀는관계 라는건, 서로 주고받는 말과 표정으로 단박에 알수 있었다.
그가 가족이 아닌 남자와 어울리는 그장면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선 뜨악하게 서운함 같은게 스쳤다면.
이건 또 뭔 뚱딴지 같은 심사인지...모르겠다.
그가 어떤과정을 거쳤는지는 알수없으나, 결혼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본성을 발휘하고 살아온점은 충분히 짐작되었다.
차라리 그게 나의 속된 추리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가 현재 가정은 유지하고 있는건지.....혹는 주말저녁에 정인과 어울릴정도로 가정에서 벗어나 있는건지.
굳이 내가 알아야할 필요도 없고,  
그의 삶을두고 이렇다 저렇다......판단해댈 하등의 근거도 없다.

그리고  스물서너해 에 걸쳐서 간간히 스쳤던 그 몇개의 장면만으로도,
타인이 살아가는 여러 정황과 애환을 대강 눈치챌수 있었다는것 자체가....따지자면 외람되고 객쩍은일 일게다.
더구나  그가 보인 몇가지 장면으로 추정한 타인의삶에,  내가 까닭모를 서글픔 마져 느꼈다면,
이건 또 웬 가당찮은 비약인가....
그나마 그의 삶이 나와 전혀 무관 하지만은 않다,는 잠재심리 마져 없었더라면,
정말 얼토당토 않은 심정 이라 할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인연도 없는 한사람을 두고서
그와 같은시대...같은정서를 가지고....같은곳을 서성였었던....또래의 마음으로써 갖게되는 무엇은, 분명히 있다......!

그건 각개인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커뮤니티 정서를 태생적으로 내재한 이들 사이에
설령 얼굴을 맞대고선 말한마디 나누지 않았더라도, 이심전심으로 짐작되는 삶의고충과 애환을 전제로 하고있다.
순전히 우연의 연속 으로서, 20여년의 시공을 두고, 그의 변화를 봐버린 내눈에는,
그의 파편같은 움직임과 품새 에서,
꼭 남의일 이라고만 할수없는,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아릿한 편린 같은것을 끄집어낼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거쳐왔을 과정을, 이제껏 독신을 유지해온 내가 그대로 밟았었을지 모른다..는 시릿한 가정 일수도 있고.
각기 똑같은 본질을 품은채,  매정한시대를 걷고 걸어서 여기까지왔다...는, 그사실 하나로서
남다른 동류의식 을 느낀탓 이기도하다.

그렇다...!
그를 보는 내눈속에는 서로 비슷한 정서를 가졌으되, 다른삶의 형태를 선택한 사람사이에
막연하게 갖는 연대 같은게 핑계가 되어서
얄궂게도 내가슴 밑바닥에선 달콤한 슬픔 같은것이 아릿하게 일어났었겠거니.....싶다.

결국, 현재 어떻게 살고있든지 간에,
그나, 나나......워낙  본바탕이 그렇게 생겨난 사람, 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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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ged..? 2004-02-27 오후 18:04

만감이 교차하셨겠군요... 결혼 안 하면 고자 아님 천치로 보는 이 땅에서 여태껏 독신 생활 유지하신 님도 힘드셨을 테고, 더 '평범'한 길을 가신 그 분도 고충이 많으셨을 테니 말이죠. 암튼 20년 동안 스치시면서 만나시는 게 피천득 선생님 수필같네요...(물론 '원래 이 바닥이 좁아서 그래!'라고 하실 분도 많으시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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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qa 2012-03-09 오후 14:59

That insight's just what I've been loknoig fo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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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xzeysp 2012-03-10 오후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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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quisha 2012-03-22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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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na 2012-03-28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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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2012-04-02 오전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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