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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인의 남편의 요청 의해 제가 임의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1월 4일 누님이 뇌수막염(에이즈 합병증세)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일 동안 빈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이자리를 빌어 전하고자 합니다. 고인은 벽제 화장터에서 납골에 봉인 한뒤 용미리 납골당에 모셔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8일)에는 평소 누님과 가깝게 지내던 감염인 2분과 그의 애인 그리고 재한형님과 함께 아침 일찍 동두천 누님의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누님의 조카와 남동생과 함께 간단하게 삼우제를 지내고 용미리로 출발하여 삼우제를 마쳤습니다.

3일 장 내내 빈소를 지키며 장의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재한형님과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를 준비하기 위해 병원을 분주하게 오가신 서동진 언니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만약 49제를 지내게 된다면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도 전하셨습니다.

작성자 주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아무리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이긴 하지만 돈 없는 사람은
죽어서도 마음데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군요. 누님의 입원비용을 내시고 돈이 별로 없는 걸 뻔히 알면서 누님 남편에게는 돈이야기를 도저히 꺼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장례 절차와 비용 관리는 재한 형님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저에게 꺼내는데 당장 어디서 돈을 구해야 할지 앞이 막막하더군요.(운구차20인승비용+장례비+화장비 약 50만원 정도는 사회복지과에서 나오긴 하지만 이 돈은 장례비용의 15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음) 상주 몰래 재한형과 둘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인연이 있던 새움터(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센터)에서 조문과 함께 장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이 돈은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에 새움터가 지원을 요청하여 지원 받은 것) 그만 김현선 대표 앞에서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인권운동한다며 설치고 다니면서 정작 아무런 도움과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러워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실을 나중에 알게된 어떤 감염인이 하소연 하듯 말하더군요. 도대체 한국에이즈퇴지연맹과 구세군HIV/AIDS는 정부에서 수억의 돈을 받으면서 이런 사업은 하지 않고 도대체 뭘 하냐고...그 이외에 성토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상처 아닌 상처 받을 분이 너무 많아서요. 하기야 애도문을 발표한 단체(평소 에이즈 또는 감염인의 차별에 관련된 사업해야 한다며 또는 한다며 설치는 성적소수자 단체)는 한곳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끝으로 누님이 누구를 위해 투쟁했는지 그리고 지금 그 투쟁의 대상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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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10 18:47
    고단한 상갓집 일을 하느라 욕봤습니다....
    단지 몇몇사람에 불과 한것같지만.
    그래도 불행하게 떠나가는이를 보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이 들에게 격려를 드립니다

    정말 말로는 인권을 내세우는 단체도 많고
    자신이 대단한 작업을 해내는양 포장만 요란하게 해대는자들도 있는데 정작 곤란한때는
    어디에서 잘난체를 해대고 있는지 모르는 세태군요..

    한국에 인권을 내세우는 게이단체가 과연. 제역활을 조금이나마 해내고서
    인권입네 문화네....하면서 앞서가네.잘났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씁슬합니다...
    그래도 몇몇사람이 애를 썼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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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금이 2003.11.11 04:02
    부끄럽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상갓집에서 고생하느라 욕 많이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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