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방안에서 뒹굴 뒹굴.. 굴러다니다가 (아시죠? 곤충체형.. ㅠ_ㅠ)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어둠의 뒤안길에 투망질을 하구 있었지요. 그러다 한녀석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송사리인줄만 알았더니... 월척이더군요. 그놈은 바로 "파코와 마법 동화책"입니다.
신비하고 지저분하며 아름답고 기괴한 어느 병원. 테켄의 헤이아치의 포스를 풍기는 간지작렬 심장병 회장님, 그 회장님의 회사를 물려받고싶은 조카 부부, 피터팬의 녹색 쫄쫄이를 입고 날아다니는 의사, 밤마다 악마로 변신하는 간호사, 아역으로 일본 전역을 울렸지만 모두에게 잊혀진 자살중독 어른배우, 딸의 결혼식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여장남자 호모, 소방차에 치인 겁쟁이 소방관,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입원했지만 전화를 붙잡고 그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야쿠자, 벨을 누르면 나타나는 신비한 인간혐오자, 그리고..... 파코.
가슴속깊은곳에 상처를 가지고 사는 그들은 그 동화같은 기괴한 병원에서 서로에게 담을 쌓고 할퀴고 꼬집구 서로의 마음에 생활기스를 내며 살고 있지요. 그런 그들에게 매일 매일 하루치만큼만 기억하지 못하는 파코가 나타납니다. 그러던 어느날 라이터를 잃어버린 헤이아치 회장님은 파코(크흑!!! 귀여운 파코를 어디 때릴데가 있다고 ㅠ_ㅠ )를 도둑년이라며 얼굴에 분권을 날립니다. 못된 헤이아치!!
더 말씀드리면 스포일러가 될거 같지만.. 정말 대어 입니다. 입질이 팍팍오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 빅피쉬, 아담스 패밀리, 록키호러 픽쳐쇼, 우동,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유령신부, 크리스마스 악몽,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찰리와 초코릿 공장, 델리카트슨 사람들 " 등의 영화가 따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눈물이 살짝 고였습니다. 물론 최후의 반전은 스끼다시!!!!
동화같은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꼭 한번 보세요. 영화 음악도 좋구 구성도 좋습니다. 그리고 화면 배색이 너무 좋아요. 마치 진짜 동화책을 보는것 같습니다.
연일 대어를 낚아 기분이 좋은 이양묵이었습니다. 이만 총총... 참!! 우리나라 개봉은 안한거 같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