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담임샘이 여자이시고 국어선생님이신데요.
전 그냥 멍때리면서 교과서 뒤적이고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이반'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전 그냥 깜짝 놀라서 모니터를 봤죠.
그런데 진짜로 "헐...!" 하고 말이 탁 나와버렸어요.
모니터에 쓰여저 있던게
(이반)
동성애자를 말하는 말.
이라고 떡하니 써져있는거에요. 황당...--;;;
그런데 그것보다 더 황당한 선생님의 말씀...
"이반이란건 말야.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은 일반인과 다르다고 해서 만들어낸 말장난같은거야.
우리반엔 이런 애 없지?"
라고 말씀하셨어요 !! 와나 진짜 너무 허탈하고 ..
아 지금생각해도 제가 좀 그때 반쯤 미쳤었나봐요...ㅠㅠㅠ
선생님 말씀 끝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따지는듯이 제가 막 소리쳤어요...;; (쿵/털썩)
"쌤. 그건아니죠. 말장난이라뇨!"
라면서...악 쪽팔려라...ㅠㅠㅠ
제가 그냥 화나면 그냥 입다물고 다 깨부수는 편인데, 왜그렇게 격분을 했는지 .......
보통 열받아서 쏘아댄건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 생각이 안나는 편인데 또렷하게 생각나서 더......ㅠ;;
반에선 제가 그렇게 튀는 애는 아닌데 애들이 다 놀래서 저만 처다보고 막.........;;;;
제자가 선생님한테 무슨짓을한건지...ㅠㅠㅠ전 제자가 될 자질도 없는녀석인듯...막 이러고...ㅠㅠㅠ
차라리 선생님께서 '말장난같은'이라는 말만 안하셨다면 ...
하지만 제일 크리티컬 받은건 '우리반엔 이런 애 없지?' 라는 말씀..........
빨리 커밍아웃을 해야될것만같아요..... 이대로 살다간 미쳐버릴거같아서 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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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께서 무슨 의도로 단어를 설명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반" 어쩌구 하신 건 습관일 수도 있고 지금 샘들이 동성애자를 보는 시각을 대변할 수도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수업시간에 언급을 하신 점 등은 다른 샘들에 비해 좀 나아간 면은 아닐까요?
많이 놀라셨겠지만 커밍은 좀 준비를 하시고 여러 상황에 대처할 자신이 생기셨을 때 신중하게 하셔도 늦지는 않을 듯 해요.. 홧팅 하세요. 히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