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시는 분이 없군요
물론 그 무대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으셨겠지만
정작 친구사이 회원들만 보신게 아니었을텐데
절대음감등등의 수식어로 칭찬 일색이시네요
그 무대에 일원이었더라도
좀 더 냉정한 후기가
지금쯤은 나올거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같은 성적소수자들이
같은 편에게 보내는 호응과 동조와 칭찬만 원하셨던건지
아니면 행사를 위한 행사로 회를 더해가며
역사만 쌓아가시는건지 의문이군요
제 생각만 그런건가요?
공연,,으로서의 이번 공연은
그리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이런 저런 비싼 공연으로 귀를 호강시켜 놓지 않은 저에게
이번 공연은 너무 손발이 오그라드는 공연이었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1. 각각 파트가 나눠져 있었는데요
그 안에서도 목소리가 모이지 않고 음정과 박자가 각각이더군요
2. 1부 2번째곡부터 계속되는 노래들의 영어 교과서 읽는듯한 박자없는 발음들
그로 인한 영어 가사전달력 거의 제로(제가 영어를 잘하는건 전혀 아님,,영어가 아니었나요?)
3. 한국말로 한 노래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한국 사람이 부르는 한국말인데도 전혀 가사가 들리지 않았답니다
마이크 시설이나 스피커가 안 좋은건 아니더군요
특히나 4부 대화형식의 노래에선 음정이 모이지 않아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4. 노래를 부르시는 단원들이 점점더 격양되어가셨는지 스스로 감동을 받으셨는지
갈수록 음정들이 흔들리며 나중엔 처음 듣는 제가 틀린 부분을 골라낼수 있을정도였고
파트를 넘나드는 목소리들이 생기시더군요
5. (이 말은 대놓고 지적하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3부독창,
음정을 너무 낮게 잡으신거 아닌지,, 많이 떨리셨겠구나,,라는 감안을 한다치더라도
노래 한곡에 두어번은 틀리셨던거 같더군요 마이크 많이 잡아 보셨을텐데도
마이크에 목소리가 담겼다 안 담겼다 솔직히 초보수준이셨습니다
그래요,,,,
아마추어 공연입니다,,라고 말하신다면 할말 없는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성적소수자의 대표격인 단체에서 하는 공연인데,,,
더군다나 회원이 아닌 사람도, 일반인들도,또 외국인들도 오는 공연인데
1년 내내 준비하셨다는 말씀에 비하면
입을 모은게 아니라
1년동안 열심,,이라는 마음만 모으신게 아닌가 싶을만큼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전 솔직히 두번째 노래 끝나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고생하신분들 계시니까 끝까지 보긴 했습니다
물론 스텝 소개하실땐 어느 누구보다 힘 줘서 박수도 쳤구요,,,,
이글이 이런 저런 전투의 시작이 될수도 있겠지만
전 잘난거 하나 없습니다
단지 같은 편이고 같은 모임이며 같은 특성의 사람들이
이렇게 나서서 드러내기 하시는 모습에
누구보다 부럽고 부럽고 부러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모습,,그런 열심,,에 박수를 드리며 나왔던 사람입니다
이런 글로 기죽거나 상처 받지는 않으시겠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더 조금더 양질의 공연들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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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보이스의 음악은 음악 자체라기보다는 숨어있는 나를 당당히 드러내는 그 의미에 방점을 두고 싶어요. 그걸 놓치셨다면 안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