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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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준 2009-10-31 06:44:28
+6 767

제가 쓴 글에 제가 답글을 다는 웃긴 일이 생겼군요

그래도 몇 몇분의 덧글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생겨버렸네요

다행히 그나마 점잖은 단어 골라가며 쓴 글에

찌릿,, 울컥,, 불끈,, 발끈 하지 않으셔서 감사하기까지 하군요

정작 이런 글에 가장 상처를 받으시는 분이

단장님과 지휘자일텐데요

그만큼 자리의 무거움과 책임감에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덧글중에 대부분

음악적인 공연보다 개인의 당당하게 나서기,,에 중점이 모여

거기에 감동받고 스스로 모두 잘 치러진 공연이라는 글들이 많더라구요

그 점에 대해선 원래 글에도 있지만

제가 못하는 그 드러내기,, 나서기,,에는 충분히 박수를 드립니다

회원가입을 하니 지보이스 게시판도 갈수 있게 되어 주르륵 읽어 봤답니다

솔직히 처음에 회원들의 절대음감,,이란 단어를 대면했을땐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나름의 성공으로 잘 치러진 것에 대해 만족하시는가 보다,,하며

여러 게시판을 돌아 보게 되었죠

그리고 또 거기에 참여하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1회부터 아니면 전부는 아니라도 공연을 지켜 봐 왔던 사람이고

또 준비하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 본 사람이라

그런 공연에 대해 칭찬과 열광과 호응과 박수에 참 많이 만족하시는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공연을 하실거고 당연 규모도 커질텐데

언제까지 아는 사람과 도와주는 사람들만으로 공연을 하실 생각이신지요,,

저 같이 여기 저기 광고글을 보고 약속을 미루고 1시간전부터 주변을 헤매다 찾아들어가는 사람에게는

그 공연이라는 2시간이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덜 정성 들여도 된다는것인지요,,

 

전 그 2시간의 공연을 보러 간 것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테너가 모자랐는지 베이스가 바뀌었는지

어떤 열정, 어떤 노력, 어떤 땀, 어떤 개고생이었는지 그 2시간으로 다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연을 위해 1년동안 땀흘리며 고생하신거 아닌가요?

솔직히 비전문가의 모임에서 그림을 그리든 노래를 하든 체조를 하든 싸움을 하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정도의 각오와 그정도의 열정과 그정도의 열심과

그정도의 땀과 그정도의 시간투자와 그정도의 갈등과

그정도의 싸움과 그정도의 치열함과 그정도의 노력은 다 기본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그 2시간의 공연에 보여져야 하는데

그 공연이 특히나, 노래 공연이라는 목적에 조금은 덜 채워진 것에 대해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양질의 공연요? 최소한 아는 사람과 그 공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조금은 더, 한뼘이라도 더 객관적인 사람이

그 공연을 보고 한 명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박수 호응 동조 열광 칭찬해야 양질이 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 틀린것일수도 있겠네요

물론 단장님과 지휘자가 나쁜 귀를 가지신거 아니겠지요

당연 저보다는 음악에 대해 많이 듣고 보고 배우고 하셨을테니까요

근데 죄송스럽지만 그 두시간의 공연으로는 지휘자와 단장님은 나쁜 귀를 가지신 걸로 보여진다면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친구사이, 지보이스 닭이 먼저였고 달걀이 먼저였든

한국 대표격인 단체에서 하는 공연이라면 당연 성적소수자들이 나오는 것일거고

또 두 가지가 연결될건 뻔한데 음악소모임이며 친구사이는 다르다고 한다면

광고에서든 무대에서든 친구사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또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드린 말이 (거창하게 비평, 평가라고 말해 주셨지만)

단순히 제 개인적인 느낌, 감상을 적은 건데

그거 역시 개인적인거라고 그냥 흘려 들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결국엔 저도 스텝이 되든 단원이 되든 준비 과정이든 만들어지는 과정이든 다 같이 해야한다는

숙제아닌 숙제가 남겨진거 같은데요

기회가 되면 꼭 해 보고 싶네요

저도 여러가지 준비하며 연습해서 그 자리에 올라가

저같은 사람에게 저도 평가든 비평이든 받아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우선은 토요모임이 시작되면 차근차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면 여러 덧글들에 대해 왠만큼 대답이 된거 같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이 글을 싸우려고 올린 건 아닙니다

글 안에 문체때문에 혹시라도 화가 나셨다면 미리 사과 드리구요

호전적인 투의 덧글을 쓰신다면 대답 안해드리고

나중에 5초간 째려 볼 것입니다 ㅋㅋㅋ

가람 2009-10-31 오전 07:24

안녕하세요? ^^
송영준님의 열의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

사실 저희가 스스로에게 잘했다 잘했다 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기'로써 올리는 것이지요.
수고했다고 서로서로가 토닥거리는 것이고요.
(저희 '절대음감'이라는 것은 저희도 웃자고 말하는 것이지 자뻑스럽게 얘기하는 것은 아니예요.^^)
'후기'이지 '평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공연은 의미가 있으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얘기도 더더욱 아니고요.
공연 후 한 달 뒤에 공연한 영상을 보고 나서 하는 평가회에서는
정말이지 아주 매섭게 얘기가 오갑니다.

큰 책임감과 부담을 가지고 무대에 서야 한다는 말씀 맞습니다. 저희도 내부적으로 언제나 강조하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친구사이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행사인 만큼 조심스럽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친구사이와 지보이스에 계속해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10-31 오전 10:01

안녕하세요 송영준님. 조금 더 정리된 글로 영준님의 글에 리플을 달아드리려 했으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신곡 Sign에 버닝하기위해 브레인스토밍과정에 있던 글을 실례를 무릅쓰고 올립니다.
============================================================
ㅋㅋㅋㅋ 물론 농담입니다.
유아적행동. 준고급관람객. 박이부정한 음악적 소양과 지적허영심.
오지랖대박.

절대음감이라...나는 b음이 잘 구분이 안돼...

자기가 쓴 글에 자기가 답글을 다는 것은 웃긴일이 아닙니다. 혹은 맞습니다.
감사하기까지하군요.

초보라...크리틱의 수준도 초보라...

너와 내가 같은 편? 어느 대목에서...

결과주의.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입니다.
개인적이라고 그냥 흘러버리시는분도 계신다. 개인적인 글이라며?

글쓰는 법부터 비평받아보세요.
짝짝짝짝
혹시나 공연이든 스탭으로 참여하셨다 좌절하고 그렇지만 공연을 끝낸후 뿌듯함에 빠져계실 모습에 제 손발이 벌써부터 오그라듭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기대하셨나?

한국대표정치인 이명박씨에게 한국전통음식 김치담그는법을 강요하세요.

저도 리플을 싸우려고 올린 건 아닙니다. 글 안에 문체때문에 혹시 화가 나셨다면 미리 사과드리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호전 적인 투의 덧글을 쓰신다면 대답 안해드리고 나중에 째려봐 드리죠 ^^
기분이 어떠세요?
물론 농담입니다-

일단 공연무대에 올라가시기 전에 송영준님 글에 대한 평가든 비평이든 받아보라고 말씀드리는 걸로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네, 자기가 쓴 글에 자기가 답글을 다는 일은 웃긴 일입니다. 심사숙고 해서 쓴 글에 중언부언 해서 새로운 글을 올린다는 것은 일전의 글에 논리적인 약점이나

============================================================
이상입니다.

삼군 2009-10-31 오전 10:34

송영준 님, 안녕하세요? 처음에 쓰신 글에 답을 한 제3자인 1인입니다. 제 답글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 같아서 소모적인 공방전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적습니다. 그 전에, 제가 자유게시판에는 "절대음감"에 대한 말이 없었다고 했는데, 내부게시판에는 단원들 간의 농담으로 그런 말이 있었던 듯 합니다. 위에 가람 님의 답으로 설명을 갈음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송영준 님의 음악적/기술적 지적이 (적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행위 자체는) 전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송영준 님은 G보이스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그런 실수들을 했다고 생각하시고 또 비난하시는데, 그 부분이 송영준 님의 "주관적 짐작"임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관찰자로서 재차 말씀드리지만, G보이스 단원들은 그들이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만큼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단원들이 생업을 접기라도 하고 연습에 매진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1회부터 아니면 전부는 아니라도 공연을 지켜 봐 왔던 사람이고 또 준비하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 본 사람이라 그런 공연에 대해 칭찬과 열광과 호응과 박수에 참 많이 만족하시는거 같더라구요"
→ 공연을 처음 보고 좋았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공연을 하실거고 당연 규모도 커질텐데 언제까지 아는 사람과 도와주는 사람들만으로 공연을 하실 생각이신지요,,"
→ "아는 사람과 도와주는 사람들만을 위해"라는 뜻이라면, G보이스가 지금까지 아는 사람과 도와주는 사람들만을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공격적으로 전제하시는 근거가 무엇인지요?

"저 같이 여기 저기 광고글을 보고 약속을 미루고 1시간전부터 주변을 헤매다 찾아들어가는 사람에게는 그 공연이라는 2시간이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덜 정성 들여도 된다는것인지요,,"
→ 송영준 님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고, 공연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나 공연 등을 볼 때, 자신의 기대와 다를 여지를 언제나 감수하지 않습니까? 만일 광고글에 "천상의 화음을 자랑하는 프로페셔널한 미소년 게이합창단 G보이스의 공연을 보러 오세요" 따위의 문구라도 쓰여 있었던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100% 무료라고는 쓰여 있군요.)

"어떤 열정, 어떤 노력, 어떤 땀, 어떤 개고생이었는지 그 2시간으로 다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누구보다도 G보이스가 그 2시간으로 다 보여지기를 바라지 않았을까요? 보이지 않았다고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만사가 정적관계의 1차 함수처럼 노력에 정비례해서 값을 산출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공연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쳤던 송영준 님께서는 그러한 노력이 없었다고 판단하셨고, 표면에 드러난 공연 이전의 준비과정도 보았던 입장에서 저는 그렇지 않다고 확인시켜드리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친구사이, 지보이스 닭이 먼저였고 달걀이 먼저였든 한국 대표격인 단체에서 하는 공연이라면 당연 성적소수자들이 나오는 것일거고 또 두 가지가 연결될건 뻔한데 음악소모임이며 친구사이는 다르다고 한다면 광고에서든 무대에서든 친구사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 송영준 님이 처음에 쓴 글 중 "아마추어 공연입니다,,라고 말하신다면 할말 없는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성적소수자의 대표격인 단체에서 하는 공연인데,,,"에 대한 저의 답글 "G보이스가 속한 친구사이는 인권단체이지 음악공연단체가 아닙니다. 전문적인 합창단의 공연이 아님을 감안하는 편이 공정하지 않을까 합니다."에 대한 반응인 것 같습니다. 다시 잘 읽어보시면, 친구사이가 "한국 성적소수자의 대표격인 단체"라는 송영준 님의 평가와 G보이스 공연의 음악적 완성도 사이에 상관관계를 설정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란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공연을 보고 한 명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박수 호응 동조 열광 칭찬해야 양질이 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 틀린것일수도 있겠네요"
→ 송영준 님께서 처음에 쓰신 글에서는 음악적 테크닉을 양질의 기준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한 기준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답글에서 "지적하신 음악적/기술적 흠결들이 비록 유효한 것일지라도, 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흥을 느끼고 감동을 받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차원의 '양질'의 공연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라고 한 것은, 음악적 테크닉 외의 다른 기준들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호전적인 투의 덧글을 쓰신다면 대답 안해드리고"
→ 애초에 송영준 님이 쓰신, 공격적 주관적 짐작과 감정이 섞인 글을 호전적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지 않았을까요? 차라리 좀 더 드라이하게 지적을 하셨다면 오히려 G보이스 단원들도 마음에 스크래치 생기는 일 없이 감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상입니다.

니콘 2009-10-31 오전 10:56

송영준님이 좀 도와주세요.(농담 아니고 진짜로) 힘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그리고 웃자고 하는 농담에 죽자고 답하면 멋적어요. ㅋㅋ

다산명분 2009-11-01 오전 09:08

예리하고...날카롭고...송영준님께서는...^^안녕하세요...다산명분입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시고 여러공연도 많이 봐오신 멋진분인거 같습니다^^
하지만요....
날카롭고 예리한 평론은 좋으셨지만....음...
이글을 읽게될 많은사람들의 생각은 조금 안해보신듯하네요^^
훌륭한 지적과 비평속에는 항상 잘하라는 격려의 말을 잊지않고 마지막에 남겨주시는
센스!!ㅎㅎ(특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거 같습니다^^ㅎㅎ)
내년엔 송영준님을 스텝이나 공연관계자로 모실수 있다면 정말 양질의...^^대박나고 모든관객들이 대만족 할수있는 공연이 되지않을까하는데...도와주실꺼죠??
우리 지보이스!! 내가 사랑하는 모든단원들...!!
혹독한 비평이나 비난....이런거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왜냐구요??
모두들 최선을 다했기에(실수한 부분이 있어도^^)후회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일껍니다...!!
특히 제가 가장 이런마음이 강하죠...^^계속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내년엔 잘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지보이스의 팬으로서 노여움 푸시고 어여삐 봐주세요...감사합니다!!

까나리아 2010-10-19 오후 22:48

숨어있지 말고 함께해요..많은 가르침 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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