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의 시내에서 동성연애자 커플 30쌍이 참석한 이색 밸런타인데이 행사가 열렸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신쾌보(新快報)는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13일 시내 웨슈(越秀)구의 한 가라오케에서 마련한 동성애자를 위한 축제에 30쌍의 커플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행사에서 각자 동성 애인과 함께 참석해 오랜만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애인 샤오쥔(小俊)과 함께 참석한 아펑(阿鋒)은 "앞으로 매년 밸런타인데이가 이성애자들 뿐 아니라 동성애자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 커플이 주를 이뤘지만 여성 동성애 커플들도 몇쌍이 함께 했다.
애인과 함께 1년째 생활하고 있다는 아원(阿雯.여)은 "생활에 매우 만족하지만 가족들과 직장동료 등의 눈 때문에 2년 전 동성애 남성과 위장 혼인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에서 동성애자는 3천만명으로 추산되며 중국내에서 동성간 결혼 인정을 위한 사회운동이 추진되는 등 동성애자의 인권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사회학자인 리인허(李銀河) 교수는 "동성애자들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릴 권리가 있다"며 "결혼허용 법안 등이 통과될 때까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칭런제(情人節)로 불리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날 애인과 배우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장미꽃다발과 초콜릿 값이 평소보다 뛰어올랐고 호텔 패키지 상품 등도 인기를 누렸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은하 교수는 전에 들어본 것도 같고.
암튼 중국 '동지'들도 마음 편하고 즐겁게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