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말라
맨날 음란 문자를 보낸다. 틀림없이 날 짝사랑하고 있는 게다. 앞으론 '강한 걸'로 좀 보내지?
가람
맨날 집에 찾아와 현관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조른다. 흥, 누가 열어줄 줄 알고?
동하
원래 친구사이에 별 관심 없다가 날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코러스모임에 들어온 게 분명하다. 첩자냐?
칫솔
맨날 게시판에서 찌질대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스토커적 짝사랑이다.
조한
맨날 친구사이 냉장고에 아무도 모르게, 음료수 등 맛난 걸 사다놓는 공식 지정 우렁각시인데, 사실은 나만 먹으라고 갖다놓는 거다. 가람이 그만 좀 먹지?
천정남
원래는 맨날 맨날 남자 소개시켜주기로 철썩같이 약속해놓고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 분명 질투하고 있는 게다. 그렇지 않다면, 소개 좀 시켜주지?
라이카
나를 짝사랑하지 않을 때는 그나마 눈썹이 온전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눈썹이 자꾸 빠지고 있다. 웬만하면 눈썹 좀 심지?
이쁜이
집 나갔다가 친구사이에 다시 돌아온 건 분명 내가 그리워서일 게다. 하여튼 이 놈의 잉끼라니.
기즈베
기즈베의 아랫배가 왜 점점 늘어나고 있는지 아는가? 그건 다 내가 사랑을 받아주지 않아서다. 일종의 짝사랑에 실패한 폭식증.
이상... 너무 많아서 다 못 적겠다. 두 트럭에 통나물 시루처럼 빼곡히 태워도 미처 다섯 명이 못 타고 맨발 벗고 날 졸졸 따라다니는 통에, 요즘 두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여튼 이 놈의 식을 줄 모르는 잉끼.
호홍,~
내 심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