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커밍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스스로 많이 공부가 되었나보다.
데뷰전에 그렇게 고민하던것이 이미 벽장속으로 들어가버린지 오래되었는데
다시하번 그 중요성을 고민하게되었던 계기도 되었구 말이다.
밥먹고있는데 여동생에게서 안부및 소개팅에 대한 문자가 연속해서 날라온다.
잠깐 생각을 해본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것이 합리적인가를......
그러다 밥심으로 용기를 내기로 했다.
혼자서 회사 담배피울수 공간으로 가서 주변에 사람이 있나없나 둘러본후
통화를 누른다. 이런저런 안부인사를 건네다 결국 소개팅 얘기로 넘어갔다.
그리고 내가 안하려고하는 이유를 너도 알고있지 않냐며? 넌지시 물어본다.
여동생 ㅋㅋㅋ 모르겠다고 잡아때길래..... 오빠 게이야 라고 다소 직설적인 어법으로 말했다.
살짝 3초정도 침묵 응 알었어! 그런데 남자친구는 있어? 하길래 응 있다.
그리고 서로 잘사라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 한참만에 다시온 문자
오빠 나한테 잘해 잘못하면 확 불어버린다며.... 항상 오빠편해줄게 이렇게 답문자가왔다.
이럽게도 쉬울수있다라는것을 왜 예전에는 미처 몰랐을까?
그오랜세월동안 항상 난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 언제나 사랑을 쏟을 대상은 지천에 널려있었고 난 항상 감당못할 감정들과 욕구로 그리고 이세상에 나만이 이런 운명을 타고난줄 알고
모든 세상의 근심과 슬픔들을 짊어진채 그렇게 십대와 이십대를 보냈는데 말이다.
답문자로 저녁때 다시통화하기로 했다. 동생의 문자를 읽는순간 지난순간들 힘들었던 그때의 감정이 약간 밀려와서 코끝이 찡해졌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밀려온다. 그리고 이번 공연때 쓸 신발을 구할수있는지 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활기찬 월요일 모두들 한주 잘 보내시고 퍼레이드때 뵈요
이번주 목요일에 친구사이 전통인 커밍아웃기념 꽃다발 선물이 있을 것임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