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리스카대 이반카 사빅 박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초에 발표한 논문에서 여성들과 동성애 남성들은 남성의 땀에 들어있는 호르몬에 똑같이 자극받느나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여성들과 동성애 남성들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냄새를 맡게 하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으로 뇌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냄새를 맡은 뒤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여성은 성 행동을 관장하는 뇌 부분이 강한 반응을 보였으며, 이성애 남성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특히 반응은 시상하부 영역에 집중됐고 간뇌에 있는 성행동에 필요한 호르몬과 감각반응을 관장하는 시각교차앞구역도 활발한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반대로 에스트로겐 냄새를 맡게 했을 때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여성은 후각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서만 반응이 있었고, 이성애 남성은 생식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서 강력한 활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 이 실험은 인간의 뇌가 두가지 성 호르몬에 각각 달리 반응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성적 성향과 뇌 활동 부위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즉 이는 동성애자의 뇌 구조가 이성애자와 어딘가 다르며, 성적취향 역시 후천적인게 아니라 선천적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라는 것이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소의 찰스 위소키 박사는 동성애와 이성애 남녀들을 성적 성향이 다른 사람의 겨드랑이 땀 냄새에 노출시켜봤다. 땀에는 보통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다. 실험결과 동성애 남성은 같은 동성애 남성의 냄새를 좋아한 반면 이성애 남녀와 동성애 여성 모두 동성애 남성의 냄새를 싫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캐나다 맥마스터대 의대 마이클 드그루트 박사는 "성적 성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 습득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 과학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