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이명박님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멀리 전파되어 세계 종교중의 하나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포용력과
박애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개신교와 Catholic을 구분하실 수 있는 능력조차 없으실까봐 설명을 드립니다만,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기독교란 신교와 구교를 총칭한 종교의 명칭이고, 이는 고대 근동에서
내려오던 유대교와는 확연히 다름을 먼저 단서를 달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유대교가 기독교와는 달리 세계종교로 발전하지 못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유목생활로 삶을 영위하는 혹독한 사막 환경의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타성과 고립성이 그 한 몫을 차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유대교에 그 근간을 두고 있는 구약과는 달리 신약에 이르러 예수는 선민사상을 버리고
모든 인류 전체의 원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신의 희생양이 되어 스스로를 제단에 바치셨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처럼 타인을 사랑하시고 계신가요?
장애인이라고 죽이고, 동성애자라고 차별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이익에 해가 된다고
타인을 인천앞바다에 빠뜨린다고 협박을 하시는건가요?
예수님께서 과연 평생을 착하게 살아온 동성애자와 타인을 미워하고,
차별하고 죽이라고 말하는 이 둘중에서 누구를 천국의 문안에 들여놓으실까요?
권력에 치중하시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도 하나의 삶의 방편이니까요.
하지만 그 권력을 위해 자신의 종교와 믿음을 팔지는 말아주세요.
아마도 당신이 봉헌하는 서울은 예수님도 욕지기가 나서 받으시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