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글 올리게 되네요.
어제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글을 안 올릴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 곧 철학관을 개업할 어떤 분을 만나 사주를 보게 되었어요.
좋은 대학원 나오고, IT 콘텐츠 사업을 하시던 분인데,
그 분 사주가 사주선생으로 성공할 사람이었나봐요.
어떻게 저떻게 공부를 하시고, 본격적인 사주풀이 선생으로 데뷔를 하신다는데...
여튼 잘 본다는 식구들의 성화에 처음으로 제대로 사주풀이를 했습니다.
공부도 할만큼 하시고, 비즈니스도 하셨고, 젊으셔서 애매한 문구로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카운셀러처럼 편하게 풀이를 해 주셨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사주가 '게이사주'라는 겁니다. ^^
'게이사주'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런 사주는 '동성연애'의 가능성이..."
라고 말씀하시더군요.("동성연애"라는 말을 정정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제 연애팔자가 궁금해서 중간에 '저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었고,
그 분은 그 의미를 처음에 못알아 들으시고 "아 여자가 없었을 겁니다"라고 하셨어요.
그러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타고난 '게이사주'라는 것이 있는게.
사주에 "게이끼"가 있다고 나타나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40대 중반에 좋은 사람(여자)을 만나면
성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에요 --;;;
내게 나도 모르는 '바이'의 끼가 있는걸까요?
40대 중반에 혹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나는 사실 일반이었어!"하며
다시 커밍아웃하게 되는 걸까요?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코믹한 상황을 혼자 상상하며 키득거렸습니다.
"게이사주", 참 재미있네요 ^_^
재미있는 일 없어도 자주 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