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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누와스 Abu Nuwas는 이슬람의 이태백으로 불릴 만큼 아랍권에서 최고의 시성으로 추앙되는 시인이다. 특히 Khamriyyat(주시酒詩)에 능통한 바, 포도주에 대한 그의 에로틱한 탐닉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술을 통해 일탈과 쾌락을 노래하는 시성으로. 압바스 왕조 시대, 아부 누와스는 그의 시로 궁정을 사로잡을 만큼 대단한 시인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부 누와스의 호모에로틱한 시들은 이슬람 역사를 통틀어 가장 처음으로, 그리고 가장 대담하게 남성간의 사랑을 직조해내고 있다. 가난한 어머니에 의해 약제사에게 팔려간 그의 암울한 유년 시절 속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그보다 나이가 많고 잘 생긴 시인이었던 Waliba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Waliba가 바로 아부 누와스의 사촌 형이었다는 것. Waliba는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연인으로서 아부 누와스에게 시와 사랑을 가르쳤다. 그들은 한때 함께 같이 살기도 했었던 걸로 전해진다.
그의 영역본 시를 조금 옮겨오면,
I die of love for him, perfect in every way,
Lost in the strains of wafting music.
My eyes are fixed upon his delightful body
And I do not wonder at his beauty.
His waist is a sapling, his face a moon,
And loveliness rolls off his rosy cheek
I die of love for you, but keep this secret:
The tie that binds us is an unbreakable rope.
How much time did your creation take, O angel?
So what! All I want is to sing your praises.
Carla Bruni | Tout le mo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