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어학연수 떠났던 신모군(학창시절 6년동안이나 질질 끈 놈)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호주생활이 너무 발전이 없는거 같아 한국에 돌아왔다고 한다. 요즘 꽤나 잘나가는 연예인의 경호원으로 취직했다고 한다. 순간 정말?이야 싶었지만 한편으로 인물이 워낙 좋고 체격이 좋다보니 당연하다 싶기도 했다. 암튼~ 한국에 왔으니깐 한번 보자는데 요즘 넘 바쁜데다 귀찮아서 말만 알았다고 했다. (나보고 어쩌라고 ㅡ.ㅡ)
현재애인을 만나기 전인 옛애인에게 연락이 왔다. 논문이 잘 통과를 해 길게 늘어진 가방끈을 이제 놓게 되었단다. 2월에는 그 바쁜와중에 미얀마를 다녀왔다고 한다. (여전히 여행을 좋아하는군) 작년에는 논문때문에 너무 바빴지만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조만간 한번 보자고 한다.(내가 왜 당신을 만나?ㅡ,ㅡ) 역시 말만 그러자 하고 끊었다. (마땅히 할말도 없고)
가끔 연락오는 거긴 하지만 옛애인들의 전화가 그리 달갑지는 않다. 내가 애인 있는거 뻔히 다 알면서도 왜 연락을 하는지.. 과거는 과거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만나서 솔직히 크게 할말도 없는데.. 내가 너무 차갑다는 생각도 들지만 헤어지고 나서 이제와서 뭘 어쩌자고 계속 연락을 하는지 모르겠다. 있을 때 잘하지 헤어진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연락오는건 대체 뭔지 참..
물론 과거를 회상하고 자신의 연예사를 소설로 쓰는 작가들도 많지만 난 그런 소히 쿨~한 류가 아닌 듯 하다. 차가워 보일지 모르지만 서로가 지치고 밑바닥을 봤고 서로가 충족해 주지 못해서 헤어졌으면 다시 만나도 또 다시 같은 이유로 헤어질게 보이기 때문에 난 헤어지면 뒤도 안돌아 보는거 같다. 물론 가슴은 아프지만.. 한번 아픈걸로 족하기 때문에.. ㅋ 그들이 계속 나에게 연락하는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들과 사귈 때 그렇게 난 헤어지면 완전히 끝이라고 자주 말했었는데 왜 이러는지.. 더구나 내가 현재 애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 왜이렇게 자기 하소연을 하는지.. 차라리 솔직하게 말을 하면 귀엽게라도 봐주겠다.
옛애인들, 성가시다. 요즘 너무 피곤해서 시니컬해진 탓도 있지만 나처럼 헤어지면 뒤도 안보는 사람에게는 다시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것은 좋았던 기억까지 나쁘게 만드는거 같다. 옛애인들, 나한테 연락할 시간에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연애 하세요. 그땐 연락해도 기분좋게 받아줄테니..
p.s = 형들은 옛애인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절대로 빈틈은 보이지 말고... 그러다 보면 결국은 연락 안 오게 됨.
그나저나 데이의 공주병 증세는 갑자기 악화되었군요.
아류나미푸게이토끼와 같은 급으로 업그레이 되려나...
야야야. 어디서 염장질이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