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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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2007-03-06 05:57:11
+6 1433
오늘부터 학교가 개강이라 어제 밤 늦게 기숙사에 들어왔다. 기숙사 룸메들을 보니 다들 07학번(88년생 ㅡ,ㅡ)들이였다. 어찌나 어리고 철이 없는지.. 선배들만 있기를, 아니 최소한 한명이라도 있기를 바랬는데ㅋ 그냥 난 나대로 살아야 겠다 싶었다.^^

요즘 학교가 신기하게도 첫시간 수업부터 제대로 수업을 다 채워서 했다. 학생의 입장으로서는 좋은거지만 새삼 바뀐 대학교의 분위기가 신기했다. 수강신청은 gre 시험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내 멋대로 대~충 했는데 의외로 제대로 괜찮게 해서 수정할 필요가 없었다.^^

3년 전 1학년 첫 학기 때 활발히 활동하던 동아리를 다시 찾았다. 개강총회라 해서 갔는데 아는 사람이 회장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ㅡㅡ 내가 있을 때 있던 선배들은 대다수 졸업하거나 각종 시험 준비를 동아리를 안나온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지지리도 재미가 없었다. 그 나이 먹도록 다들 여자타령이나 하고 개념없는 몇몇 여자애들 같이 노는거 보는데.. 참.. 회장이 나보고 너 왜 이리 조용해 졌냐고 한다. 그러게.. 그 때는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어쩌면 지난 3년동안 동아리 사람들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3년간 철저히 게이로서의 삶을 즐겨서 그런지, 아님 나보다 나이가 많고 사회경험이 많은 형들과 가까이 지내서 그런지 몰라도 대학생활이 너무 재미없고 유치하다. (공부가 절대 그렇다는건 아님)

뭔가 좀 신선한 일이 대학 안에서 더이상 일어날 수는 없는걸까?  

영진 2007-03-06 오전 06:07

난 바라지 않기로 했어. 학교는 학교야 그저~

삶은희망 2007-03-06 오전 07:24

흠흠...^^;.....이반후배를 찾아봐..^^;...동아리원이 30명정도된다면...데이말고도 또 한명 있을 확률이 많다고봐...^^;.....

물이불 2007-03-06 오전 08:26

이반 동아리 가입해 ㅋㅋ 아직 늦지 않았어 ㅋ

데이 2007-03-06 오후 22:53

영진: 그러기에는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넘 허무해 ㅠ,ㅠ
삶은희망: ㅋㅋ 형 말대로 이반후배라도 찾아볼까요? 흘리고 다니는 애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ㅋㅋ
물이불: 내 나이가 이제 너무 많지 않을까? 한번 알아보기는 해야 겠다.^^

물이불 2007-03-07 오전 07:38

우리 동아리에 이번에 01학번도 가입했다고 ㅋㅋ

데이 2007-03-07 오전 09:38

정말? 그 분 정말 뻔뻔?하다 ㅋㅋㅋㅋ 당근 농담이고^^ 좋아 용기를 가져 보겠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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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