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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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미녀 2007-02-16 11:36:50
+5 950
열두시가 넘어도 잠이 안와서 평소 하던대로 소설책을 집어 들었는데,
다섯 페이지 넘어가기 전에 스르르 잠들던 평소랑은 달리 갈수록 말똥말똥!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괜히 성가시고,
배도 고프고,
잡생각도 많이 들고
.......
저녁때 콩다방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 게 실수였나 봐요.
아님 오늘따라 성질을 넘 부렸거나 천박한 말을 넘 많이 해서 벌을 받는 건가.ㅠㅠ

<잠 안 올 때 쓰는 처방들>

1. 양 한마리씩 울타리에 가두기 -> 이미 울타리는 망가지고 양들은 전부 탈출함.
2. 미지근한 우유 마시기 -> 우유를 못 마실 뿐더러 집에 우유가 없음.
3. 와인 한 잔-> 집에 와인도 없음.
4. 주린 배 채우기->아, 씨. 집에 라면도 없다니까...
5. 책 읽기 -> 방금 실패했음.
6. 잠 오는 약 먹기-> 새벽에 자명종 소리 못 들을까봐 겁나서 못 먹음.
7. 남자랑 자기 -> 최선의, 최고의 방법이지만 이 밤에 어디가서 구하나.  
8. 베개 끌어안고 자기 -> 배개 옆구리가 터질 지경임.
9. 씨디 구워놓은 거 보다 지쳐 잠들기 -> 이거라도 시도해봐야겠음.

시골 간 촌년님들...
평온한 명절 보내고 오세요.

졸려도미녀 2007-02-16 오후 18:53

어쨌든 네시 쯤 자고 일어나서 무사히 출근함.
제 불면에 대한 걱정을 빙자한 뎃쉬성 쪽지가 수십통 왔으나 스케쥴이 바빠 일일이 답장해 드리지 못한 것 사과드림.

도련님 2007-02-16 오후 20:07

ㅎㅎ 오늘 주말이라고 뭔일 생길라고 잠이 안 온 것 아닌가요?

고향에 내려와 보니 아흔아홉 칸 기와저택이라 인터넷을 넣을 수 없다는 집안의 규율을 깨고 인터넷을 깔아놓았군요. 모두들 설 잘 보내삼. 저는 익어가는 한라봉 농장을 바라보며 올해 수익을 계산하고 있겠삼.

(덧붙임 : 설 근처가 되니 이성 소개팅 제의가 어찌나 많이 들어오는지... 흥. 이쁜 건 알아가지고. 미녀님을 비롯, 비록 안 이쁘지만 회원 여러분 꼬옥 휴일 동안 남자 건지삼. ^^)

도령은무슨 2007-02-16 오후 21:34

경축! 제주댁 취직했다더니 피씨방 알바 뛰는구나.

단비 2007-02-17 오전 00:38

중 2땐가 배운 건데...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 싯구를 기억하는 분 있나요?
불면의 미녀... 라...이런 표현은 그 시를 연상케해요.

불면에 시달린다면 당신은 미녀가 아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라는 것이죠.
뭐, 여하튼 닉은 무척이나 싯적이네요.


물이불 2007-02-17 오전 10:04

싯구->시구/싯적->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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