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 방안을 두고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첫번째, 걍 모른체 한다.
두번째, 인사라도 건네본다.
워낙 약골체질이라 운동을 시작했더랬어요.
사람만날 일이 없는 짓거리를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은근히 쌓이고,
스트레스 해소 겸 사람들이나 구경할까 해서 동네 헬스장을 다녔더랬답니다.
두 달 정도. 그러다 자꾸 눈에 띄는 사람이 보이고.
덕분에 간만에 열병을 심하게 앓았더랬습니다.
그 와중에도 운동은 빠지지 않고 나갔지요. 짝사랑의 힘이란...^^
끝까지 모른 척할까 하다가 큰 용기를 내어 인사나 하자고 말을 건냈고, 대화가 잘 통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다음날 인사를 건네자 표정이 좋지 않았구요, 그 후 3일째 얼굴을 보기가 힘드네요.
걍 씁쓸함만 남더래요.
그런데 이상한 건 후회스럽지 않더군요. 오히려 속은 시원했다는...말이라도 건낼 수 있어서.
p.s : 게시판이 활성화되어서 너무 좋네요. 많은 분들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오프라인 상으로도 참여하고 싶지만, 그 놈의 개인사정이란 것 덕분에 이 모냥입니다. 조만간 곧 활발하게 뛰어댕기고 싶은 '기냥'입니다. 가끔씩이라도 길 잃은(?) 어린 양을 위해 아는 척 부탁드려요.^^
방가워요~ 길잃은 열자도 아는척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