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반 생활 겨우~~~ 8년(인가?)...
주변에 아는 친구, 아는 얼굴 그리고 숨어 사는 게이들하고도 잘 지내는 성격상 참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살았는 데...
참, 다양한 그리고 묘한~ 이반(만의?)의 성격을 알게 되었네요..
어떤 친구 하나..
같은 띠 동갑 모임에서 알게되고 내가 백수로 있을 때라서 같이 놀아줄 친구가 필요해 전화로 꼬듯이듯 만나 영화를 보려고 했는 데...
퇴근 후에 만난 그 친구가 영화 볼 게 없다고 투덜대서 대신 바에 가서 술을 마시다가 나, 옆 자리 남자와 눈이 맞아 한때 사귀게 되었었는 데...
그 친구, 오래 전 그 일을 떠올리며 누군가에게 내가 본인을 많이 좋아했었다고 자랑처럼 말하더라는, 소릴 들었네요... 풋~ ㅎㅎ
그리고 또다른 어떤 친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블러그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알고 지내고 있었는 데...
그 친구의 방명록엔 내 닉네임만으로 도배가 되는 듯하고 그 친구도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는 분위기를 보여서 일부로 그 친구의 블러그에 들어가질 않다가 ..
깜박 잊고 있었는 데, 오늘 메일이 왔는 데, 잔뜩~~ 삐쳐서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잘못을 저에게 고백까지 하네요~~ ㅎㅎㅎㅎ
참, 재밌으면서 또 씁쓸합니다.
꼭, 왕자병과 애정 결핍을 함께 보는 기분.. 이라고 할까요.... ㅎㅎㅎㅎ
도대체 '친구' 라는 말은 어떨 때 쓰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