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단편 영화로 데뷔를 한 배우라고 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는 배우라 관심 조차 갖질 않고 있었는 데..
영화를 보는 내내 웃고 진지해지고 울고 싸우는 얼굴에 매료되고 말았다.
저런 얼굴로 저런 목소리로 저런 얼굴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참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람이라니...
마치, 이름조차 모르던 일본 배우를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고 천천히 반해지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얼굴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영화 배우 '이영훈' 은 24살의 젊은 초보 배우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멋진 열연을 보여주었다. (막 싸인 받고 싶다고 영화 뒷풀이내내 떠들고 있었다. ^^;;;)
그리고, 드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3류 통속 멜로 소설처럼 만나고 싸우고 사랑하면 제 3자(시어머니 혹은 여자집 가족)가 나타나 헤어질 것을 강요하고 그리고 가슴 아프게 이별을 고하게 되는 시시한 사랑 이야기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는 데 !!!!
장편이란 이름엔 조금 힘 겨워 보이고 헉헉 대듯 드라마가 아슬아슬 이어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끝이 궁금해지게 만들었고 ,
혹시나 하는 단순성을 기대하며 혹은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다' 로 끝나는 허무의 동화로 끝나는 걸까, 끝이 궁금해 지는 찰나!!! .. 웃고 있었다.
누가 말했던 가, 최후에 웃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고, 그렇게 영화는 승리하고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서게 해 주었다. 그래서 마음 속에 승점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아니 우리들 그리고 내 이야기가 있었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던가? , 오인하고 부정해도 인연은 그들을 같은 자리에 있게 했고 사랑에 빠지게 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닐까 가끔 나에게 묻듯 이 영화는 사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는 사랑을 하고 싶어 하고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그 사랑에 빠지길 두려워 말며 믿으십시오.... 라고, 말하고 있는 듯 싶었다.
사랑대신 하룻밤이 편하리라 안일하게 사는 나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산뜻한 웃음을 준 영화 '후회하지 않아!' ... 선택에 후회 하지 않는!!! 추천작이 될 듯 싶다.